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1차 후보작의 서류 접수가 마감, 수상작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다음 달 9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수상은 본상 5개 부문(PC/비디오 게임·온라인 게임·아케이드/보드 게임·모바일 게임·오픈마켓 아마추어 게임)과 인기 게임상 등이다. 기타 상은 유관단체 등의 추천 및 응모 접수를 통해 받는다. 시상은 총 13개 부문(대상·최우수상·우수상·기술창작상·인기게임사 등) 2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이에 각 게임사는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 일정에 맞춰 후보작 1차 서류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블루홀스튜디오는 MMORPG '테라', 네오플은 AOS '사이퍼즈', 드래곤플라이는 FPS '스페셜포스2' 등 쟁쟁한 작품을 내놓았다.
또 '퍼즐버블온라인' '프리스타일 풋볼' '드라고나온라인' '슈퍼스타K온라인' '워렌전기' '다크블러드온라인' '워베인' 'WOD' 등의 작품도 후보작으로 접수됐다.
■영애의 대상, '테라 외에는...'
시장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 중 테라가 상 대부분을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이는 테라의 게임성과 흥행성, 대중성을 뛰어넘을만한 눈에 띄는 후보작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라는 지난 1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단기간 최고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콘솔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조작의 맛을 한껏 강조해 흥행해 성공했다는 평가다. 테라는 우리나라 외에도 북미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앞서 일본 시장에 진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는 설명했다.
여기에 테라가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상 대부분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것. 앞서 마비노기 영웅전은 201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과 기술창작상 등을 싹쓸이하면서 6관왕에 오른 바 있다.
■최우수상 우수상은 어떤 게임이?
관전포인트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가리는 부분이다. 넥슨의 사이퍼즈와 드레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등 외에도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이퍼즈와 스페셜포스2. 사이퍼즈는 비주류인 AOS 장르의 게임임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스페셜포스2는 차세대 FPS 주자로 게임 마니아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사이퍼즈는 최근 동시접속자 수 3만 명에 근접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셜포스2는 동시접속자 수 4~5만 명을 달성했다고 알려졌으며, 연말께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도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 접수를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는 아이폰용 게임 '타워 디펜스'를 후보작으로 내놓았다. 또 게임빌은 후보작으로 '제노니아4'·'2012 프로야구' '에르엘워즈' 등을 선택했다.
또 넥슨은 '카트라이더러시'를 후보작으로 접수했다. 카트라이더러시는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모티브로 한 스마트폰용 게임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상작은 테라로 결정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대상 후보작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알려져 아쉽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외에 나머지 상은 결국 나눠 가지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