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 표준화 추진

일반입력 :2011/10/20 16:29

정현정 기자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사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의 국제 표준화가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을 비롯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표준회(IEC)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제안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PIMS는 기업의 자율적인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업에 대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년여의 작업 끝에 만들어졌다.

방통위는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이 PIMS를 구축했는지 점검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지난해 11월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ISO/IEC 회의에 참가해 PIMS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해당 제안은 다른 회원국의 반대 없이 채택돼 내년 5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정식 기고문으로 제안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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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국제표준회의에서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로써 PIMS 국제 표준화는 대표적인 국제 표준기구인 ITU-T와 ISO/IEC에서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제안한 PIMS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국제 표준 활동을 선점하고 관련 시장에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 인증 및 컨설팅 업계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