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자전거 브레이크 등장

일반입력 :2011/10/15 08:52    수정: 2011/10/15 09:24

손경호 기자

금속 와이어와 브레이크 레버가 필요 없는 이른바 '무선 자전거 브레이크 시스템'이 등장했다.

美씨넷은 13일(현지시간) 독일 자를란트 대학 연구진이 거의 100%에 가까운 신뢰성을 가진 무선 브레이크를 갖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신뢰성이 100%에 가깝다는 말은 항공기나 화학공장과 같이 정확한 브레이크 기능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되는 수준의 성능이라고 씨넷은 덧붙였다.

홀거 헤르만 연구팀장은 “1조 회의 브레이킹을 시도한 결과 3회만 브레이킹에 실패했다”며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한 브레이크 성능을 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구를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비치크루저를 이용했다. 이 자전거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타던 자전거로 산악자전거(MTB)의 조상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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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오른쪽 손잡이에 브레이크 레버 대신 압력센서가 부착된 고무손잡이를 이용했다. 일반 자전거가 레버를 쥐는 손아귀 힘에 따라 브레이킹의 강도가 조절되는 것처럼 센서가 고무손잡이를 쥐는 압력을 인식해 손잡이 안쪽에 달린 송신기에 신호를 보낸다. 이어 파란색 플라스틱 박스 모양의 송신기가 무선주파수 신호를 바퀴중심축에 부착된 수신기에 보낸다. 수신기는 신호를 분석해 브레이크 기능을 담당하는 액추에이터를 작동시킨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의 브레이크는 250밀리초의 지연시간이 발생한다. 컴퓨터 과학자들은 브레이크 성능과 정지마찰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엔지니어를 찾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