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 SK플래닛 “5년은 영업이익 안 봐”

일반입력 :2011/10/11 13:05    수정: 2011/10/11 15:28

김태정 기자

“승부는 2017년부터”

서진우 SK플랫폼 사장이 향후 5년은 수익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년부터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인데 SK그룹 차원 지원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주목된다.

SK플랫폼의 초기 자본금은 약 1조5천억원. 이 중 현금자산은 5천억원 수준이며, 직원 70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서 사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서 회사 출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늘리기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서 사장에 따르면 본인은 물론 SK텔레콤도 SK플래닛의 향후 5년간 수익에 연연하지 않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필요하다면 SK텔레콤 차원 투자 지원도 가능하다. 서 사장은 “2016년 기업가치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이 때까지는 영업이익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금자산 5천억원이 사업을 키워가기에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외부 투자유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물론 다른 기업들로부터의 투자유치도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검토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역시 SK플래닛에 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서 사장은 “SK텔레콤 경영 상황이 튼실하기에 SK플랫폼 역시 마음이 든든한 상황”이라며 “다른 회사들의 투자 역시 검토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SK플래닛 자회사 중 최대 매출원은 싸이월드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와 온라인 마켓 11번가. 지난 2분기 각각 674억원과 611억원 매출을 올렸다.

서 사장은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와 각종 스마트폰 콘텐츠 서비스, 미디어까지 한 번에 키워 사업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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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인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싸이월드를 비롯해 그간 SK텔레콤을 괴롭힌 해외사업 부진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그는 “해외서 크게 성공한 경험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 역사가 반복되라는 법이 없다”며 “임원이 아닌 팀장들에게 의사 결정권을 최대한 내려 현지 적응력을 빠르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