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태양전지 업체들의 ‘파산 도미노’ 속에도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지원의지를 밝혔다. 에버그린·솔린드라 등 미 연방 정부가 투자한 태양전지업체가 잇따라 파산을 선언하고, 관련 업계에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씨넷·ABC·야후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기술 기업에게 정부대출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편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솔린드라의 파산에도 정부대출보증(loan guarantees)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제조품의 수입국이 아니라 수출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대출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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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분야의 모든 기업이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 분야에 수 천 억 달러를 쏟아 붓고 있는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대출보증 프로그램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정부는 재작년 상무부 에너지국을 통해 5억3천500만달러의 대출자금을 솔린드라에 지원한 바 있다. 이 업체는 기존 결정질 태양전지를 대체하는 화합물(CIGS) 계열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끝내 중국산 저가 패널 공세에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