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이명박’ 도메인의 소유주가 청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지난해 1월부터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를 일괄 등록해 관리해오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윤 의원은 2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17개 정부부처 도메인 등록 및 관리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해 1월 27일 KISA에 등록한 도메인은 antileemyungbak.co.kr, antileemyungbak.kr, antileemyungbak.or.kr 등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다. 이밖에도 ‘쥐박이’ 도메인들도 함께 등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청와대는 ‘쥐박이’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등록을 취소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그동안 등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안티 이명박’ 도메인을 지금까지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도메인 등록정보 이용 피싱 급증 ‘주의!’2011.09.29
- 인기 도메인 2위 ‘스마트폰.한국’...1위는?2011.09.29
- 기업브랜드, 성인용 도메인으로부터 보호하려면2011.09.29
- KISA, 일반도메인 상표권 보호방안 논의2011.09.29
김재윤 의원은 “청와대가 ‘쥐박이’ 도메인과 ‘안티 이명박’ 도메인을 싹쓸이한 것은 ‘불통(不通)정부’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관용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17개 중앙부처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등록한 도메인은 모두 558개이고, 법무부가 가장 많은 205개의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