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이명박’ 도메인 주인 알고보니…

일반입력 :2011/09/29 16:34    수정: 2011/09/29 16:52

정윤희 기자

‘안티 이명박’ 도메인의 소유주가 청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지난해 1월부터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를 일괄 등록해 관리해오고 있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윤 의원은 2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17개 정부부처 도메인 등록 및 관리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해 1월 27일 KISA에 등록한 도메인은 antileemyungbak.co.kr, antileemyungbak.kr, antileemyungbak.or.kr 등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다. 이밖에도 ‘쥐박이’ 도메인들도 함께 등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청와대는 ‘쥐박이’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등록을 취소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그동안 등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안티 이명박’ 도메인을 지금까지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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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의원은 “청와대가 ‘쥐박이’ 도메인과 ‘안티 이명박’ 도메인을 싹쓸이한 것은 ‘불통(不通)정부’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관용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17개 중앙부처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등록한 도메인은 모두 558개이고, 법무부가 가장 많은 205개의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