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 모회사 3개로 분할된다

일반입력 :2011/09/21 14:46    수정: 2011/09/21 14:49

이재구 기자

미국의 그룹사인 타이코가 지난 4년만에 두 번째로 회사를 분할하면서 미국에서 그룹사(Conglomerate)시대가 끝났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시가총액 100억달러 규모인 ITT,코노코필립스, 크패프트푸드 등의 기업분할 계획의 뒤를 잇는 것이다. 타이코는 지난 50년간 수백개의 기업들을 인수해 온 회사인데 이 결정에 따라 100억달러규모의 보안,화재진압시스템을 판매하는 단일회사로 변모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타이코가 주주들에게 분사할 또다른 사업은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있는 주택경비및 산업용 밸브, 파이프업체인 ADT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코는 산하의 세개 사업부를 더 손쉽게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자체적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만들기로 결정했다.

현재 시가총액 200억달러 규모인 타이코그룹의 분할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밝힌 에드 브린 CEO는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분할을 완료하기에 앞서 모든 그룹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분할에 대한 아이디어는 지난 2007년 타이코가 3개 회사로 분할 됐을 때 처음 나왔다. 타이고 이사들은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 전략적 계획을 통해 심각하게 또다시 분할을 검토해 왔다.

타이코 이사진은 회사의 분할이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코 이사회는 지난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관련기사

스티븐 튜사 JP모건 분석가는 분할된 타이코는 최악의 경우에 주당 54달러, 아무리 좋아도 65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19일 타이코의 주식은 2.4%(1.5달러) 오른 44.75달러를 기록했다.

보도는 이같은 계획이 법적·재정적 세부사항을 완료하기까지 수개월 정도 걸릴 것이며 이 기간 중 사업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이코는 이같은 회사분할 작업에 7억달러가 소요되겠지만 낮은 이자비용으로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