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삼수생 하이닉스가 세 번째 시도에서 또 다시 변수를 맞았다. 효성 하이닉스 인수 포기 후 2년 만에 입찰경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19일 STX 인수 포기 선언으로 이제 하이닉스 인수 후보는 SK텔레콤만이 남았다. 단독입찰, 수의계약 등 기존 매각 계획을 전명 수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날 매각 주간사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주협의회 협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입찰제안서 발송 일정부터 틀어질 위기다.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 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SKT는 우선 “예정대로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채권단 태도에 따라 어떤 변화를 보일지 모른다.
채권단은 주식 매매 가격을 본입찰 이후 시점의 주가로 잡는 방안 등을 검토해 인수 후보 업체가 반발했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오름세인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하이닉스 사실상 SKT 품으로?2011.09.19
- 하이닉스, 국가생산성 대상 수상2011.09.19
- STX, 하이닉스 M&A 예비실사 연장 신청2011.09.19
- 하이닉스 예비실사 2일 마무리…본입찰은?2011.09.19
신주 발행을 구주 대비 2.3배로 발행하도록 하는 등 투자자금의 여유를 주도록 배려는 했지만 만족할만한 반응을 이끌지는 못했다. 오히려 입찰안내서가 늦어지면서 매각 조건의 의혹을 키웠다.
이제 단독입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채권단이 계획했던 매각 일정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은 당초 21일 입찰안내서 발송, 다음달 말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오는 11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