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식 선임되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에 김동욱 서울대 교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통위 안팎 및 정보통신업계의 부정적 반발 기류가 만만치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달 10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KISDI 차기원장 후보자를 김동욱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 이봉호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명호 KISDI 통신정책연구실장 등 3배수로 압축했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법무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조직개편에 참여했다.
이봉호 교수와 이명호 실장은 전·현직 KISDI 연구원 출신으로 내부 조직의 현안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봉호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장은 전직 KISDI 연구원 출신으로 통신정책연구실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이명호 KISDI 통신정책연구실장은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총리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전문위원,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 방송통신위원회 행정규제심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김 교수가 거의 내정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활동경력을 가진 김 교수를 두고 정치적 외압설, 낙하산 논란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IT분야 조직개편 작업에 참여해 정보통신부 해체를 주도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 교수가 해당 부처 싱크탱크의 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17일 IT 정책과 관련해 유일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KISDI 원장이 정치적 이유로 선임돼서는 곤란하다면서 지금은 국가적 IT 당면 과제에 해답을 제시해야 할 시기로 이번 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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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 폐지에 앞장서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IT 경쟁력 후퇴를 초래한 인사가 웬 KISDI원장이냐며 정부가 임기말로 가면서 제 사람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선임건은 7일 열리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임시이사회에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날 후보자 3명의 소견발표와 질의응답이 끝난 후 투표가 이뤄지게 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는 17명의 이사로 구성되며 제적이사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