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정철길 사장이 지난 2일 미국 현지 한인 유학생 대상의 채용 특강에서 글로벌 모바일결제(m-커머스) 사업 탄생 뒷이야기를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고 4일 밝혔다.
정 사장에 따르면 해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IT서비스기업 SK C&C가 글로벌 리딩 솔루션 이노베이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기치를 들었던 2007년부터다.당시 최 회장은 내수 중심의 IT서비스 사업 구조를 수출 주도형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고, 글로벌 넘버원 IT서비스 발굴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듬해 2008년 최 회장은 세계ICT 융합의 변화 속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ICT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SK C&C는 모든 ICT 서비를 수용하는 플랫폼과 모바일 킬러 솔루션의 개발에 몰두했다고 정 사장은 소개했다.
당시 통신 장비회사 화웨이와 협력을 이끈 빌링 솔루션 엔비어스(NVIOS)를 시작으로 미국 시티은행과 미국 조지아주의 신용협동조합들에 공급된 모바일 뱅킹 솔루션 ‘모바일 온(Mobile On)’이 탄생했다.
모바일 온은 모바일 쿠폰 발급과 유무선 연계를 통해 금융∙상점 정보 등을 공유하는 금융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미국 모바일 뱅킹 업계에 SK C&C를 알렸다.
2009년 들어 모바일 솔루션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SK C&C는 본격적인 모바일 중심 ICT 생태계를 위한 종합 m-커머스 솔루션 ‘코어파이어(CorFire)’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때마침 불어닥친 세계 스마트 폰 열풍 속에서 최 회장이 정한 그룹의 차세대 성장엔진 ‘3E’는 SK C&C의 m-커머스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신 에너지원(Energy), 스마트 환경(Environment), 산업혁신기술(Enabler)로 구성된 ‘3E’는 2020년까지 17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SK그룹 차세대 성장 사업 분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스마트 환경에서 차세대 ICT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 사업으로 SK C&C의 m-커머스를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이 글로벌 기업과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을 주문하자 SK C&C의 북미 m-커머스 시장 진출은 더욱 힘을 받았다.
SK C&C는 세계 최대의 전자지불 결제 업체인 FDC(퍼스트 데이터 코퍼레이션)와의 협력을 이뤄내며‘코어파이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m-커머스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FDC에 이어 구글, 인컴(InComm) 등 글로벌 기업들이 SK C&C 사업 파트너가 됐다.
정 사장은 이 날 강연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변화 속에서 먼저 기회를 보고 준비하며 꿈을 현실로 만드는 리더가 많아질 때 글로벌 시장은 비로소 우리의 시장이 된다” 라며 “강연에 온 한인 유학생 모두가 패기있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글로벌 ICT 리더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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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강연에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소재한 라우더밀크 센터 에서 진행된 조지아공대를 비롯해 조지아 주립대, 에모리대, 조지아대 등 애틀란타 지역 명문대학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SK C&C는 지난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미국 동부, 중부, 서부 지역을 돌며 미주 Top 50대학 중 한인 비중이 높은 20개 대학을 대상으로 글로벌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