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액세서리, 이제는 병원에서도 '인기'

일반입력 :2011/09/01 09:57    수정: 2011/09/01 10:24

국내 중소 IT액세서리 업체들의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항균 및 멸균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국내외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케이스 등 국산 IT 액세서리가 진출조건이 까다로운 의료기기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IT 액세서리를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제조과정에서 철저한 멸균 및 항균 처리를 거쳐야 한다. 일반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기술력을 갖춰야 하므로 제조단가도 더 높다.

디자인통(대표 전형도)이 개발한 스마트폰 케이스 '스킨잇(스킨IT)'이 한 사례다. 스킨잇은 미국 의료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병원에서 회진시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스킨 케이스 주문을 받았으며 생산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독자 생산하는 스킨 타입의 제품은 제품을 습기와 먼지 등 다양한 오염물로 보호할 수 있고, 케이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인식한다.

각종 세균 노츨을 피해야 하는 환자들을 대하며 의사들이 태블릿을 활용하려면 철저한 무균처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일반 소비자 시장에 내놓는 제품과 달리 멸균 처리를 해 병원 내 사용도 문제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형도 디자인통 대표는 의료 시장 전용으로 제작하기 전에도 물건을 입에 넣는 습성이 많은 유아들의 부모에게 인기높은 제품이었다며 방수 외에도 오염 방지와 같은 다양한 장점으로 다른 시장을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와 더불어 액정 필름도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크게 성장한 제품군 가운데 하나다. 필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로이츠나인(대표 허제유) 역시 의료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액정보호필름 브랜드인 에스뷰는 필름 적용 범위를 확대한 '페이스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안경 형태에 얼굴의 대부분을 가릴 수 있게 제작돼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야외 활동시 유용하다.

로이츠나인에 따르면 페이스 선글라스는 최근 병원에서 더 반기는 분위기다. 민감한 IT 기기를 보호하듯 얼굴과 피부 보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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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관계자는 99.9% 항균 기능을 적용해 대장균 등의 세균이 번식할 수 없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게 특징이라며 치료중인 환자들에게 입소문이 퍼져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스나 필름과 같은 분야는 경쟁이 치열해져 독특한 점을 내세운 제품이 연일 나오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