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간 연계를 강조한 광고를 선보였다. PC, 휴대폰, 웹 등 특정 환경이나 단일 제품에 대한 소개 없이 기존 서비스와 기능을 연결한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끈다.
회사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MS 플렉서블 워크스타일 애드'라는 영상 하나에 다양한 MS 제품이 활용되는 일상의 모습을 담아냈다.
광고는 PC와 웹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나 하드웨어에서 MS 소프트웨어 기술이 작동되는 모습을 '순식간에' 보여준다. 2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에 MS 관련 제품이 수십가지 지나가는 것이다.
우선 대표 운영체제(OS) 윈도7를 얹은 PC와 태블릿 단말기가 등장한다. 이어 오피스2010 브로드캐스트 슬라이드쇼와 기업용 솔루션 린크 커뮤니케이터, 시스템 센터2010 등이 나온다. 광고에 출연한 사람들은 삼성전자 '포커스'나 LG전자 '퀀텀' 등 윈도폰 단말기를 들고 통화하거나 메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언뜻 윈도라이브 클라우드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도 스쳐간다.
광고 마지막은 '모든 업무양식을 구현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윈도, 오피스, 윈도폰, MS 시스템센터 로고가 나란히 노출된다. 이 광고를 소개한 한 해외 블로그는 이 회사가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MS 광고는 개별 제품간, 또는 특정 플랫폼 내부에서 돌아가는 제품들끼리의 호환성이나 연결성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거나 접점이 없어 보이는 제품들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강조한 것으로 새롭게 비친다.
각 기업들은 제품을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연계와 통합에 초점을 맞춰 활용하는 것을 강조해 나가는 추세다. 사용자들에게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전하고 기존 고객들의 발을 묶어둘 수 있는 '클라우드' 전략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다만 그 기반이 서로 다를 뿐이다.
일례로 애플 고객의 기본 조건은 하드웨어를 사라는 것이다. 애플은 자사 PC나 모바일 기기를 구입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준다는 광고를 만들어왔다. 애플 클라우드를 쓰려면 맥 PC와 아이폰, 아이패드가 있어야 한다.
반면 구글은 하드웨어에 대한 언급은 거의 또는 전혀 없어 애플과 대조를 이룬다. 자사 웹서비스와 인터넷 기반 무료 제품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를 만드는 것도 단적인 예다. 많은 사람들이 무료 제품을 쓰면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웹광고를 많이 노출시키는 게 구글의 주된 수익원이라서다.
한편 이 광고는 MS 공식 웹사이트와 고화질 전문 동영상사이트 '비메오'에서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로 알려진 구글의 유튜브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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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메오 영상으로 등록된 MS 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