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임]CEO 잡스가 이룬 애플 실적변화

일반입력 :2011/08/25 09:12    수정: 2011/08/25 10:06

24일(현지시간)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면서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차기 CEO로 지명했다. 차기 애플 CEO에게 기대되는 활약 못잖게 잡스가 애플을 이끌어오면서 이룬 성과도 재조명받고 있다.

잡스는 최근까지 애플 CEO로 일해오면서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아이팟터치',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을 잇달아 성공시켜 높은 실적을 거듭해왔다.

일례로 지난 7월 애플의 회계 3분기중 판매된 아이폰이 2천34만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142%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수치다. 이달초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출하량이 9천500만대, 연간 1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해당 기간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25% 늘어난 순익 73억1천만달러(약 7조7억원), 82%늘어난 매출 285억7천만달러(약 30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말엔 애플이 759억달러(약 80조원) 현금을 보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가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과 대조를 보였다. 당시 미 정부 자산은 738억달러(약 7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의 회계 실적 변화는 두드러진다. 애플은 회계 2006년도 매출 193억달러, 이듬해 246억, 지난 2008년 375억, 이어 2009년 429억, 지난해 652억달러대로 '월반'을 거듭했다. 같은기간동안 총수익은 56억달러에서 257억달러로, 영업이익은 25억달러에서 184억달러로 증가했다.

애플 아이팟은 지난 2001년 첫선을 보였으며 아이팟 셔플, 나노, 클래식, 터치 등 시리즈를 파생시키며 인기를 몰았다. 애플은 디지털음원을 온라인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아이튠스' 서비스를 아이팟과 묶어 제공해 온라인 음원 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또 지난 2007년 아이팟터치 첫 세대와 최초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이후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 '앱스토어'를 열게 된 기반을 닦았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단말기가 대량으로 보급에 성공해, 이에 포함된 모바일 운영체제(iOS)와 그에 기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힘입어 애플 주가도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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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어서 지난해 iOS 기반의 아이패드를 내놨고 늘어난 화면 크기에 맞춰 기존 콘텐츠 시장을 더욱 확장시켰다. 아이패드는 화면 크기와 함께 하드웨어 성능을 키워 게임과 콘텐츠 소비 촉진을 유도한 것이다.

아이폰, 아이팟터치에 더해 아이패드에서도 앱스토어 사용자들로부터 게임 판매 수익과 애플리케이션 내부 결제(IAP) 수익을 유도하는 한편 아이북스와 디지털 잡지 애플리케이션 등 대화면에 특화된 콘텐츠 시장도 활성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