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이어 캐노니컬이 ARM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우분투 리눅스 운영체제(OS)를 내놓는다. 리눅스도 ARM서버 지원을 예고하면서 ARM 기반 저전력 서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지디넷은 캐노니컬이 ARM 서버용 우분투 리눅스 OS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우분투 리눅스는 기존 x86서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x86서버 리눅스 중 레드햇이 대세였다. 캐노니컬은 x86 시장에서 겪었던 부진을 ARM시장 선점으로 만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캐노니컬은 오는 10월 출시되는 우분투 서버 11.10이 x86, x86 64비트, ARM 아키텍처를 동시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개념은 동일 커널 베이스라인의 아키텍처다. ARM 아키텍처는 향후 출시될 우분투 서버 12.04와 이후 버전에서 지속적으로 지원된다.
캐노니컬은 우선 웹·네트워크 인프라와 NoSQL을 통한 데이터프로세싱 배포, 전통적인 시스템에서 운영되는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등 가장 대중적인 우분투 워크로드에 초점을 두고 개발할 계획이다.
크리스 케니언 캐노니컬 부사장은 “ARM의 기본은 멀티코어, 멀티GHz 프로세서 등과 함께 꽤 건전하다”며 “만약 확실한 워크로드를 찾는다면, 일부 데이터베이스(DB) 업무처럼 대량 I/O 애플리케이션에 유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늘날 데이터센터에서 초당 백만회 연산(MIPS)과 초당 기가바이트 전송(GBPS)을 수행하는 것은 확실히 달성됐다. 남은 것은 에너지 절감이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 방안은 여러가지다. 친환경 냉각·공조 시스템, 하드웨어 전력설계 개선, 에너지관리솔루션 도입 등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업체도 프로세서당 에너지소모를 줄이기 위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텔, AMD 등은 저전력 설계 프로세서를 내놓기 위해 경쟁중이다.
내년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용 프로세서는 새로운 바람을 맞이할 전망이다. 모바일 칩시장에서 각광받았던 ARM 프로세서 기술이 서버 프로세서로 개발돼 내년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서버는 MS나 리눅스 등의 x86기반 운영체제(OS) 일색이란 점이다. OS가 ARM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않으면 서버 하드웨어는 무용지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가운데 MS가 차세대 윈도OS를 ARM 아키텍처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RM은 저전력이란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코어수와 64비트 미지원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서버 성능을 발휘하기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발표된 ARM의 코어텍스 A15부터 8웨이 칩이 나왔고, 내년 출시될 ARM 프로세서가 코어를 늘리고 64비트를 지원할 전망이어서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원 관리에 관한 한 ARM은 현존 프로세서 중 가장 앞선다. ARM은 사용하지 않는 노드와 코어를 다운시키고 쉽게 제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소량의 전원을 사용하도록 한다. ARM 프로세서를 사용한 데이터센터는 x86서버 사용 시보다 전기료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x86서버보다 크기가 작아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ARM 서버는 이 때문에 저가 서버를 대량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캐노니컬은 곧장 ARM 아키텍처로 사업을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케니언 부사장은 “ARM 서버는 긴 여정이다”라며 “시장 주류를 이루기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 인텔 vs ARM, 20나노 프로세서 승자는?2011.08.23
- ARM 코어로 인공 뇌 만든다2011.08.23
- "윈도 나와"…캐노니컬, PC용 리눅스 공개2011.08.23
- MS, ARM용 윈도8 공개…'윈텔 동맹' 향방은?2011.08.23
케니언 부사장은 “ARM 기반 리눅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대 과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가상화와 64비트 컴퓨팅 지원이 ARM 아키텍처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캐노니컬은 ARM 아키텍처에 적합한 공통 워크로드를 찾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