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연쇄 해킹 테러가 일어나는 가운데 해커들의 랭킹을 제공해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했다. 해커들의 경쟁심리를 부추겨 해킹 피해를 확산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세계 최초로 등장한 엘리트 해커 랭킹 시스템인 ‘랭크 마이 핵(Rank My Hack)'은 해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해킹 가치를 평가해 수치화 시켜 순위를 선정한다고 보도했다.
해커가 웹사이트를 해킹한 증거를 제출하면, 시스템은 증거를 수치화해 많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권 해커를 ‘리더보드(leaderboard)’에 게시한다. 전문가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해커들 때문에 해킹이 빈번하게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씨넷뉴스는 ‘랭크 마이 핵’이 영국 그레이트브리튼의 한 컴퓨터 공학도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해킹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이용했지만, 범죄 악용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사이트는 1천200여명의 해커를 거느렸다. 해커는 자신의 해킹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사이트 접근권한을 얻은 후 랭크 마이 핵을 통해 증거를 확인받는다.
보안 소프트웨어 테스팅 솔루션 전문업체인 베라코드의 크리스 라이틀 보안 전문가는 “모든 해커가 랭크 마이 핵에 대해 인상깊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이 사이트는 해커들이 자신의 순위를 높이고, 최신 해킹실력을 뽐내고 싶어하는 욕구를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상위권에 랭크된 사용자는 ‘MudKip'으로 4백만점에 육박했다. 그는 美건축자재 전문업체인 ’홈데포(Home Depot)‘와 온라인 광고서비스 전문업체인 ’더블클릭‘을 공격해 점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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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 회원 규칙에 따르면, 해킹 대회와 유사한 형태로 7일 이내에 페이팔을 경유하면 사이트 이용자들은 일정 수준을 지불받는다. 해커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금전적인 보상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라이틀은 “이 사이트를 통해 발생하는 큰 위협들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자신을 뽐내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면서 “보상은 거의 없지만 해커들은 사이트에서 포인트를 쌓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법적차원에서 사이트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