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고속 통근 철도인 바트(BART)가 시민들의 시위를 막기 위해 역사 내 휴대전화를 차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美 씨넷은 20일(현지시간) 바트가 홈페이지에 승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번 휴대전화 차단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특별 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편지에서 밥 프랭클린 바트 이사회 의장은 “바트의 휴대전화 서비스 차단이 합법적인 시위까지 막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조치는 바트 역사에서 공공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불법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트는 지난 12일 저녁 통근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바트 역사 내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기간 동안 바트 역 내에서 바트 경찰을 비난하는 항의 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객들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시위는 지난달 바트 경찰이 한 노숙자가 칼을 가지고 달려들었다는 이유로 총을 쏴 숨지게 하면서 촉발됐다. 이 사건은 2009년에도 무기를 지니지 않은 22살 청년을 총으로 쏴 과잉진압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15일에는 해킹그룹 어나니머스가 이번 결정에 반발해 바트 웹사이트를 해킹하면서 2천여명이 넘는 승객들의 이름, 비밀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바트가 휴대전화 서비스 차단을 결정한 이후 시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처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바트 측이 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항의 시위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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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의장은 “이 결정은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승객들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이번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에 적절한 공청회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바트 측은 오는 24일(현지시간) 특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홈페이지를 통해 특별위원회가 열리는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