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번엔 갤S 사진도 조작?

일반입력 :2011/08/20 11:23    수정: 2011/08/21 17:58

정윤희 기자

애플이 또다시 증거사진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이 네덜란드 법원에 제출한 증거 사진에서 갤럭시S의 사진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애플이 독일 법원에 제출한 갤럭시탭 사진 역시 실제와 다른 조작으로 밝혀짐에 따라, 애플은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에서 디자인 저작권 소송전을 진행 중이다.

美 씨넷은 애플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 갤럭시S2의 증거 사진을 아이폰3G와 유사한 크기로 수정해 제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변호인단은 지난주 법원에 사진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실제로 애플이 제출한 사진을 비교한 결과 실제보다 다소 작은 갤럭시S의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의 크기는 세로 122.4㎜·X 가로 64.2㎜다. 반면 아이폰3G는 세로 115.5㎜·X 가로 62.1㎜로 다소 작다. 애플 측이 제출한 사진에서는 두 제품이 거의 같은 크기로 보인다.

애플의 증거사진 조작 의혹은 갤럭시탭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애플은 갤럭시탭 10.1이 아이패드2를 노예처럼 모방했다(slavishly imitate)며 맹비난 했지만, 갤럭시탭 사진 역시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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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애플이 두 번씩이나 실제와 맞지 않은 사진을 제출한 것은 놀랍다”며 “애플이 포토샵 전문가를 고용해 변호사와 함께 소송에 임한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앞서 애플은 네덜란드 법원에 모든 삼성 갤럭시 제품을 유럽전역에서 판매 금지 시키라는 보다 강력한 소장을 보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EU지역 양판점에 편지를 보내 자체 부담으로 14일 이내 갤럭시 태블릿과 휴대폰을 거둬들이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