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PaaS, 자바EE6 지원…구글과 불꽃?

일반입력 :2011/08/12 11:34    수정: 2011/10/04 14:54

레드햇이 자사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 최신 기업용 자바를 지원한다. 구글 플랫폼과의 차별화로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 5월 선보인 서비스형 플랫폼(PaaS) '오픈시프트'에서 제이보스 애플리케이션 서버(JAS)를 통해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E) 6 버전을 돌릴 수 있으며 웹애플리케이션용 분산 데이터베이스 기술 '멤베이스(Membase)'를 지원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오픈시프트는 개발자들이 자기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확장에 대한 걱정이나 소프트웨어 기반 관리 부담 없이 돌려볼 수 있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PaaS 환경이다. 초기 개발환경을 구성하는 일에 관심을 쏟을 필요 없이 코드를 써넣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구글 앱 엔진(GAE)이 제안하는 가치와도 닮았다. 다만 외신들에 따르면 GAE는 자바EE6 표준을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레드햇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들을 GAE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거나, 다른 플랫폼에서 GAE로 집어넣는 것도 어렵다. 레드햇은 오픈시프트가 타사 플랫폼간 애플리케이션을 옮아다닐 수 있는 '양방향 이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오픈시프트는 개발자를 위한 무료 버전 '익스프레스'와 관리 기능을 더한 유료 버전 '플렉스'로 구분돼 있다. 플렉스 버전 사용자는 제이보스, 톰캣 같은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할당받아 셸 접속과 호스팅 기능, 추가 모니터링 도구도 쓸 수 있다. 아직 가격 관련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드햇은 이를 패키징해 인증된 타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제공할 전망이다. 대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기반으로 돌아간다. 향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현재는 마카라를 인수 통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법적, 기술적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시프트, 최초 자바EE6 PaaS

레드햇은 오픈시프트가 자바 EE 6 버전을 지원하는 최초의 PaaS라고 소개한다. 실은 레드햇이 오픈시프트 기반으로 사들인 클라우드업체 '마카라'의 PaaS가 자바와 PHP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라는 인수 전부터 제이보스 미들웨어를 자사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 통합하는 중이었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오픈시프트이 자바EE6을 지원함으로써 '콘텍스트와 의존성 인젝션(CDI)'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CDI는 자바를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비해 덜 까다롭고 훨씬 더 확장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설정 영역으로 설명된다. 레드햇이 CDI 자바 규격 요청서(JSR) 담당 수석을 맡아왔기에 이는 놀랍지 않다는 평가다.

인수되기 전 마카라 최고경영자(CEO)였던 아이작 로스 레드햇 PaaS 마스터는 오픈시프트에서 엔지니어들이 KVM 하이퍼바이저, 리눅스 운영체제(OS), 제이보스 미들웨어, CDI같은 자바 EE6 API 등을 기반으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서비스용으로써 완전한 수직 통합'을 이뤄낸 셈이라고 말했다.

■'자바 올인'이 아니라…

개발자들은 또 분산 메모리 캐시 서버 기술을 쓸 수 있게 됐다. 레드햇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멤베이스를 적용한 자바 기반 웹애플리케이션들의 효율이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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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원한다는 멤베이스는 일종의 오픈소스 분산형 키-값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이다. 웹애플리케이션이 주고받는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최적화됐다. 동시에 여러 사용자들이 웹애플리케이션상에서 데이터를 생성, 저장, 재구성, 취합, 조정, 표출하는 환경에 쓰인다.

자바에만 '올인'하진 않는다. 오픈시프트에서는 파이썬, 펄, 루비, PHP를 쓸 수 있다. 스프링, 터보기어, 장고(Django), 심포니, 레일스, 시나트라 등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지원하는 DB도 마이SQL(MySQL), 몽고DB(MongoDB), 멤캐시(Memcache), 멤베이스, 델타클라우드(Deltacloud)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