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만 해도 군침이 줄줄…앱게임 '야미!야미!'

일반입력 :2011/08/04 10:54    수정: 2011/08/04 11:02

김동현

모바일 게임이 휴대용 게임기용 게임과 다르다는 점을 꼽자면 십자키나 버튼처럼 고정화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라고 본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조작성은 단순하면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 달 28일 북미 및 유럽 앱스토어에 선행 출시된 엑스몬게임즈의 앱게임 ‘야미!야미!’는 이런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적극 살린 대표작이 아닐까 싶다. 중독성 있는 조작성에 광고를 남발하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버전이라는 점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야미!야미!’를 개발한 엑스몬게임즈가 설립된 지 겨우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엑스몬게임즈는 ‘쫌스’라는 앱게임을 북미와 유럽 시장에 선보였으며, 액션 장르에서 호평을 받으며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

‘야미!야미!’는 엑스몬게임즈가 두 번째로 선보인 앱게임으로 한층 발전된 그들의 개발 센스와 게임성을 맛볼 수 있다.

이 게임은 슬라이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는 스테이지에 나오는 각종 음식들을 터치한 후 밀어 던지듯 슬라이드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몬스터에게 던져주면 된다. 그래서 몬스터가 음식을 받아먹으면 칼로리(점수)로 계산된다.

그냥 슥슥 던지듯 하면 되지만 좀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입으로 던져주는 요령이 필요하다. 익숙해지면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4~5개의 음식을 정확하게 몬스터에게 먹일 수 있다.

여기에 콤보라는 요소가 도입돼 좀 더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콤보는 동일하게 생긴 음식을 연속적으로 먹이면 되는 것으로 평소보다 허기가 빠르게 올라간다. 그래서 배부름까지 올라가면 아무 음식이나 먹이기만 해도 콤보가 올라가는 콤보 타임이 시작된다.

이때 정말 빠르게 음식을 먹이면 몇 배나 빠르게 점수가 증가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야미!야미!’의 근본적인 재미는 여기서 나온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고 1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보이지만 한번 콤보 타임의 맛을 느끼면 좀처럼 손때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야미!야미!’는 아바타와 수집, 그리고 성장에 이은 잠금 해제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오랜 시간 이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게임 내에는 약 6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돼 있고 각 스테이지는 자신의 몬스터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잠금이 풀린다. 스테이지마다 아바타 아이템이 준비돼 있고 이는 무작위로 게임 진행 중 떨어진다. 바로 선물 상자 형태로 말이다.

게임 내에는 3가지 종류의 음식이 떨어지는데 진행 도중 가끔 선물상자가 나온다. 이 선물 상자를 몬스터한테 먹이면 매우 기뻐하는 연출과 함께 (이때 사운드가 매우 인상적이다) 스테이지 종료 이후 결과 평가 때 선물상자를 열 수 있게 된다.

물론 꽝도 있지만 다양한 몬스터 아바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특정 효과를 얻게 해주는 전용 세트 아바타가 있다는 점이다. 쉽게 예를 들면 아이스 스테이지의 ‘에띠’ 복장이다. 아이템은 38개까지 얻을 수 있다.

세트 복장 외에도 자신의 개성에 맞춰 몬스터의 모습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복장을 입히기 시작하면 콤보 타임이 길어지거나 허기 게이지의 하락치가 낮아지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평소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레벨에 따라 추가로 얻게 되는 콜렉션이 있다. 바로 음식 종류다. 이 게임 내에는 약 40여종의 음식이 존재한다. 이는 몬스터 성장에 맞춰 계속 추가되는데 도너츠부터 케익, 과일 등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결과를 이야기하면 ‘야미!야미!’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작 ‘쫌스’보다 나아졌으며, 최근 나온 국내 앱게임 중에서는 꽤나 많은 신경을 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단순한 조작이지만 여러 변수로 꽤나 중독성 있는 게임성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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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은 무료, 나머지는 부분 유료 아이템 구매로 연결하는 흔해 빠진 게임과는 달리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게 한 점은 엑스몬게임즈가 현실적인 측면에 타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자존심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미 시장 내에서 별 다른 마케팅도 없이 앱게임 순위 50위 가까이에 오르면서 큰 성과를 냈던 ‘야미!야미!’가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