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불법 복사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북미 게임사들이 온라인 인증을 기본으로 하는 DRM을 의무적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를 비롯해 다수의 북미 개발 및 유통사들이 온라인 인증을 기본으로 하는 DRM 시스템 채택을 내년부터는 의무화 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은 게임 및 유료 콘텐츠의 불법 배포를 방지하기 위해 구현된 서버 보안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는 게임 진행 과정의 인증을 매 시간마다 거쳐 불법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DRM은 기본적으로는 특정 분단위로 인증 서버에 해당 게임이 불법이 아닌 정상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알려는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로딩, 스테이지 전환, 모드 변경 등 게임 내 대부분 행동을 감시하는 요소까지 더해졌다.
개선된 DRM은 유비소프트의 9월 출시 신작 ‘드라이버 :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DRM은 ‘어쌔신크리드 : 브라더후드’에 적용된 것보다 좀 더 안전하면서도 인증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인 신 버전이다.
특히 신 DRM은 초단위로 온라인 인증을 거치기 때문에 인증 타임에 맞춰 강제로 인터넷 연결을 막거나 세이브 파일 등을 교묘하게 수정하는 형태로는 벗어날 수 없다. 유비소프트 측에서는 해당 DRM을 꾸준히 개선해나가 내년 경에는 불법을 원척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무조건 인터넷 연결이 아니라면 PC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없게 된다는 것. 이와 흡사한 DRM을 도입하겠다는 곳은 더 있다. 다운로드 게임 판매 사이트부터 대표적인 PC 게임 패키지社들은 자사 또는 이미 검증이 끝난 DRM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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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내에서는 DRM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눈치이지만 인터넷 연결을 필수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입장이 거론됐지만 가장 큰 건 접속 과정들을 매초단위로 인증 받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해외 한 게임 관계자는 “DRM을 강화하면 그만큼 이용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하반기 나올 DRM은 내년 더욱 강화돼 더 많은 개발사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