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연결 필수, PC게임 DRM 확고해지나

일반입력 :2011/08/03 10:24    수정: 2011/08/03 10:27

김동현

PC 게임 불법 복사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북미 게임사들이 온라인 인증을 기본으로 하는 DRM을 의무적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를 비롯해 다수의 북미 개발 및 유통사들이 온라인 인증을 기본으로 하는 DRM 시스템 채택을 내년부터는 의무화 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은 게임 및 유료 콘텐츠의 불법 배포를 방지하기 위해 구현된 서버 보안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는 게임 진행 과정의 인증을 매 시간마다 거쳐 불법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DRM은 기본적으로는 특정 분단위로 인증 서버에 해당 게임이 불법이 아닌 정상적인 제품이라는 것을 알려는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로딩, 스테이지 전환, 모드 변경 등 게임 내 대부분 행동을 감시하는 요소까지 더해졌다.

개선된 DRM은 유비소프트의 9월 출시 신작 ‘드라이버 :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DRM은 ‘어쌔신크리드 : 브라더후드’에 적용된 것보다 좀 더 안전하면서도 인증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인 신 버전이다.

특히 신 DRM은 초단위로 온라인 인증을 거치기 때문에 인증 타임에 맞춰 강제로 인터넷 연결을 막거나 세이브 파일 등을 교묘하게 수정하는 형태로는 벗어날 수 없다. 유비소프트 측에서는 해당 DRM을 꾸준히 개선해나가 내년 경에는 불법을 원척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무조건 인터넷 연결이 아니라면 PC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없게 된다는 것. 이와 흡사한 DRM을 도입하겠다는 곳은 더 있다. 다운로드 게임 판매 사이트부터 대표적인 PC 게임 패키지社들은 자사 또는 이미 검증이 끝난 DRM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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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내에서는 DRM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눈치이지만 인터넷 연결을 필수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입장이 거론됐지만 가장 큰 건 접속 과정들을 매초단위로 인증 받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해외 한 게임 관계자는 “DRM을 강화하면 그만큼 이용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하반기 나올 DRM은 내년 더욱 강화돼 더 많은 개발사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