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센터 서버 90만대 운영중

일반입력 :2011/08/02 10:03    수정: 2011/08/02 20:09

전세계 구글 데이터센터의 서버대수가 90만대 이상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조나단 쿠미 스탠포드대학교 교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5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 추이를 계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서버팜을 구축한 구글 데이터센터의 전기소모량을 계산해 서버대수를 도출했다. 전체 구글 서버의 십억킬로와트시 단위 전기사용량을 계산한 결과, 구글이 운영중인 데이터센터 서버는 지난해 90만대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구글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40여개 데이터센터의 서버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IDC 집계 데이터와 각 상용벤더의 서버 제품군의 평균 전기소모량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쿠미 교수는 구글 서버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볼륨서버의 약 2.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은 1천989억킬로와트시였다. 구글 시설의 소비량은 220메가와트였다. 그는 “구글은 주목을 끄는 서버 사용자”라며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의 1% 미만을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쿠미 교수는 구글에 대한 데이터는 IDC 조사에 포함되지 않고 독특한 특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서버를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해 사용한다. IDC 집계는 상용제품의 데이터만 포함한다.

그는 “이 데이터는 구글이 자신들의 전체 데이터센터 전기소모량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첫 작업일 것”이라며 “구글이 직접 세운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데이터센터 디자인에 비해 훨씬 더 에너지 효율적이다”라고 적었다.

구글은 현재 벨기에와 핀란드에서 냉각설비없는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발트해의 물을 끌어와 온도를 낮춘다.

관련기사

또한 구글의 자체 제작 서버는 랙마다 내장 배터리를 갖고 있는데, 이는 UPS를 작게 만들어 서버마다 설치한 것이다. UPS는 데이터센터 전원공급 중단에 대비한 설비다. 구글은 12볼트 배터리를 서버마다 내장하게 했다. 이를 통해 UPS의 효율성을 99.9%까지 끌어올렸다. 일반적인 UPS 효율성을 95% 내외다.

쿠미 교수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서버대수가 2007년 가상화 유행 이후 전기소모량 증가추세가 줄었다”며 “EPA에서 2007년 권고한 표준 전기소모량 보다 적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라며 “이는 세계 데이터센터들이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를 주목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