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까지…” 네이트, 개인정보유출 확인 시작

일반입력 :2011/07/29 10:47    수정: 2011/07/29 11:05

정윤희 기자

지난 28일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9일 네이트,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당초 어제 오후께 오픈될 예정이었지만 오늘 오전에야 오픈됐다.

이용자는 네이트 초기화면 공지사항에 들어가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직접 확인 가능하다.

기자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름, ID, 생일, 혈액형, 이메일, 주소, 연락처(유선, 휴대폰), 암호화된 주민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자신의 정보 유출을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서비스에 몰리며 ‘개인정보 유출확인’이 네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는 총 3천500만명 이상(중복 제외)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인터넷서비스 중 하나다. 사고 당시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됐지만 휴대전화번호는 별다른 암호화 작업이 돼 있지 않아 보이스피싱, 스팸메시지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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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도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경찰 수사에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조사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다며 기존에 있던 형태가 아닌 신종 악성코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 26일 감지된 악성코드가 중국발 IP로 들어온 해킹이며,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28일 최종 결론 내렸다. 현재 SK컴즈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사단을 꾸려 해킹 사고의 전말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