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중기 R&D기금 1천억 푼다

일반입력 :2011/07/25 15:44

손경호 기자

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대-중소 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해 1천억원의 기금을 출연한다.

이는 유망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자금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대기업이 처음 기금을 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정영태 대중소기업렵력재단 사무총장, 이세용 이랜텍 대표 등 삼성전자 1·2차 협력사 대표와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 윤주화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강남 팔래스 호텔에서 연구개발(R&D)성과공유 투자 협약식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달 중으로 1천억원을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자금으로는 중소·중견기업의 미래유망 기술 개발에 필요한 총 개발비용의 70%를 지원하게 된다.

대상은 삼성협력사 외에 중소·중견·벤처기업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주요 기금 출연 공모대상에는 차세대 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헬스케어·복지, 2차전지, 신소재, 첨단설비·장비, 환경관련 스마트그리드, 그린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추진 절차는 과제공모→분야별 제안 심사→지원대상 과제 확정→과제 수행→과제완료→성과공유 형태로 진행된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최근 동반성장 실태조사 결과 아직 발전 소지가 많지만 과거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번 협약식이) 성과공유제를 꽃피우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협력사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해 그간 생산성 혁신·인재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왔다”며 “이번 협약식으로 동반성장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용 협성회 회장은 “앞으로 자금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잇어 보다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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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납품단가 문제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들의 수입원인 납품단가를 적절한 수준으로 보장해 주는 일”이라며 “삼성측에서도 납품단가를 깎아서 생긴 이익은 개인이나 팀의 실적평가에서 제외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유망 중소기업이 고사하고 부품이 부실하게 되면 대기업도 영속하기 힘들다는 것이 최장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