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콘텐츠산업 종사자들에게 기회의 땅이자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난 22일 서울에서 만난 케네스 추 컨택 싱가포르 서울지사장은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콘텐츠산업에 2천억원의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교육기관, 연구개발산업단지를 구축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 유입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고 특히 한국 인재를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컨택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경제개발청과 노동청 산하의 정부기관이다. 현재 한국은 물론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프랑크푸르트,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각지에 지사를 두고 각지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한국 지사는 지난해 7월 개소했다.
케네스 추 지사장은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글로벌 시장이다”며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 적합한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는 잠재력있는 일자리와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지역본부나 독립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루카스필름, 선우엔터테인먼트, 특수효과 분야의 ILM, 인피니티 프레임웍스, 게임 분야의 일렉트로닉 아츠, 유비소프트, 데크모 코에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케네스 추 지사장은 “싱가포르에 오면 이들 기업에서 유능한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서 최근 극장에서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랜스포머3’를 언급했다. 그는 “이 영화는 ILM에서 특수효과를 맡았는데 575개 중 235개에 달하는 장면이 싱가포르에서 제작됐다”며 “이때 고용된 인력의 70%가 싱가포르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 내 기술력과 적응력 높은 한국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는 단 하나의 예”라며 “싱가포르가 곧 글로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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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싱가포르가 해외인력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명확하다. 싱가포르의 전체 인구는 약 500만명으로 한국의 수도인 서울 시민 수보다 적은 수준이다. 때문에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전적으로 인적자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케네스 추 지사장은 “싱가포르는 열려있는 이민자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일에 대한 성취감과 보상이 확실히 주어지는 동시에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는 사회”라며 “한국의 게임, 애니메이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