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도 KT가 IPTV 독주를 이어갔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KT ‘올레TV’ 가입자는 230만여명으로 각각 76만과 75만 수준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KT의 올레TV는 지난 3월 2백만 가입자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IP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인기에 힘 입은 바가 크다.
OTS 상품은 2009년 8월 출시 이후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지난 한 해 동안만 가입자 60만명을 확보하고 일 평균 3천500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케이블 업계가 KT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증가 추세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64만 수준이던 OTS 가입자는 3월 말 84만명으로 늘었고 6월 말 현재 96만 명 수준으로 조만간 100만 가입자를 돌파할 전망이다.KT 관계자는 “상반기 케이블 업계의 흠집내기에도 큰 영향은 없었다”면서 “KT는 IPTV 사업자 중 신규 콘텐츠 수급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고 오픈IPTV 서비스인 오픈마켓을 여는 등 양방향 서비스도 강화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올레TV를 통해 영화·애니메이션·스포츠·리얼리티·다큐멘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3D 콘텐츠 24시간 방영하는 미국의 미국의 3D 전문채널인 ‘빅풋TV’를 론칭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2,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월 SK브로드밴드는 9만명 정도의 차이로 LG유플러스에 앞섰으나, 이후 LG유플러스가 맹추격해 지난 5월 가입자 순위가 역전됐으며 6월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LG유플러스느 지난 1월 업계 예상을 깨고 IPTV 사업자 중 처음으로 CJ E&M(구 CJ미디어) 콘텐츠를 수급하면서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 3사 최초로 CJ E&M 채널을 송출하기 시작했고 HD 채널수도 점차 늘려가면서 가입자가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스마트7 서비스 출시 이후 양방향 서비스 이용률을 제고시켰고 올 하반기에는 N스크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는 정체다. 올해 초 73만5천명 수준이었던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6월 말 현재는 수치를 약간 회복해 약 7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SK브로드밴드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IPTV 요금으로 마케팅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IPTV 상품을 초고속인터넷과 결합할 경우 IPTV 이용요금을 약정기간에 따라 500~2천원씩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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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상반기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한 것을 사실”이라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N스크린과 초고속인터넷, IPTV 조합하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채널을 제외한 VOD 만을 서비스 하는 프리 IPTV는 전반적으로 가입자가 줄고 있는 상태로 각 업체별로 프리 IPTV 가입자가 실시간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IPTV 업계는 올 연말까지 실시간 가입자 50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