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탭 10.1 예판 시작…아이패드2 잡을까?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16일부터 '갤럭시탭 10.1' 와이파이 버전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아이패드2와의 경쟁에 돌입했다.

1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이하 갤탭 10.1) 와이파이를 하우투리브스마트 통합사이트, 삼성모바일닷컴 등에서 16일부터 예약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이 추가된 3G 버전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조만간 예약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갤탭 10.1은 아이패드2에 비해 디스플레이는 10.1인치(아이패드2 9.7인치)로 더 큰 반면, 두께는 8.6mm(8.8mm)로 더 얇다. 무게는 565g으로 599g의 아이패드2 보다 가볍고, 내장된 카메라 역시 전면 200만·후면 300만 화소로 아이패드2(전면 30만, 후면 90만) 보다 뛰어나다. 두 제품 모두 1GHz 듀얼코어 CPU를 채택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갤탭 10.1이 조금 더 우세하다는 평가다. 갤탭 10.1의 경우 지상파 DMB 기능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 수와 인지도는 아이패드2가 다소 앞서 있다.

가격은 와이파이 16GB 모델 기준(해외 판매가) 각각 499달러로 동일하지만, 갤탭 10.1의 국내 판매가는 아직 미정이다. 판매가는 이통 3사와 협의가 끝나면 3G 버전 예판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국내 출시 후 물량부족 문제를 겪었던 아이패드2 판매량이 주춤한 틈을 타, 갤탭 10.1이 삼성전자와 통신사들의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으로 아이패드2의 아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탭 10.1은 지난 3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CTIA 2011'에서 최초 공개된 후 6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지에서 출시됐다.

이달 중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갤럭시탭 10.1은 현재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DMB 탑재 및 삼성앱스를 통한 한국형 특화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 최적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 출시 당일 코엑스 삼성 갤럭시존에서 현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선착순 구매고객 101명에 경품을 증정하고 가수 아이유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삼성 갤럭시탭 10.1과 함께 하는 탭클래스'를 30일부터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운영한다. 이 행사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갤럭시탭 10.1을 활용해 진행하는 이색 강의로 총 5회에 걸쳐 열린다. 가수 BMK,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등이 음악, 다이어트 등 주제별 강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 10.1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예약 판매를 실시하게 됐다며 갤럭시탭 10.1을 통해 더 선명하고 커진 화면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