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 하나로 짠 업무 솔루션을 PC뿐 아니라 태블릿에서 돌리는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기술이 나온다. 쉬프트정보통신이 기업용 RIA 기술 '제나' 기반 소프트웨어를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도 쓸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15일 쉬프트정보통신 부설연구소의 이진호 기획팀장은 "모바일에서도 제나를 쓸 수 있도록 내부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올해 말쯤 선보일 계획이고 일반 사용자들에겐 미공개"라고 밝혔다.
제나는 한 번 개발한 업무 솔루션을 5대 PC 브라우저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는 RIA 플랫폼이다. 회사는 기업들이 소스코드 수정 없이 태블릿에서도 업무 솔루션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본적으로 RIA 기반 솔루션을 쓰려면 클라이언트 환경에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아직 플러그인 배포 방식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 쉬프트정보통신 전무는 제나용 RIA 플러그인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국내 통신사 가운데 한 곳과 협의해 단말기에 출시전 탑재를 할 수 있는지 확인중"이라며 "앱스토어(또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내려받는 방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PC에서는 모질라 플러그인 인터페이스 'NPAPI'를 따르는 브라우저들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위한 에뮬레이션 기술로 호환성을 해결했다고 한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제나 플랫폼으로 개발한 업무 프로그램이 경쟁사에 비해 3~6배까지 빠른 속도, 대용량 데이터 처리 성능을 보이며 자체 개발한 차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에 50만명 이상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원활한 작동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 대표는 "이미 부산에 소재한 한 은행이 제나를 차세대 시스템 고객관계관리(CRM) 영역에 적용했다"며 "또 한 카드사에 외산 차트 솔루션을 대체할 '쉬프트챠트' 솔루션를 공급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HTML5가 현존 RIA 기술에 비해 기업용 업무 솔루션을 만드는 기술로써 함량 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015년 '최종 권고안'을 목표로 수렴중인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과정이라 안정적으로 표준화된 업무 환경을 전제로 하는 기업 시장에 당장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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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트정보통신 김창섭 기획실장은 "HTML5 표준을 구현한 브라우저가 나오면서 캔버스, 웹비디오, '로컬DB' 등 웹기술만으로 가능해진 영역이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이는 개인사용자를 겨냥한 서비스 시장에선 유용할 수 있어도 기업용 RIA가 지원했던 모든 기능을 대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RIA 솔루션이 지원하는 '그리드'를 예로 들었다. 그리드는 브라우저 화면상에 엑셀 파일처럼 수직 수평으로 구성요소를 평행 정렬할 수 있는 기능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