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왕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가 영국민은 물론 미국민을 대상으로도 휴대폰 해킹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됐다.
제리 록펠러 미 상원의원이 머독회장에게 상원에 나와서 전말을 밝힐 것을 요구한 지 하룻 만이다.
![](https://image.zdnet.co.kr/2011/07/08/LUcekYb8G4yQSyTgZyho.jpg)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미연방수사국(FBI)이 루퍼트 머독회장이 이끄는 뉴스코프 직원들을 대상으로 9/11테러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 휴대폰해킹 시도 혐의를 잡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FBI대변인은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미국은 영국의 뉴스코프 휴대폰도청 스캔들과 무관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1일 뉴스오브더월드(NoW)를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프가 사설탐정과 전직 뉴욕경찰관과 접촉해 영국인 9/11테러피해자 유족을 해킹하려 했다고 보도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조사관이 이 끔찍한 사건과 관련해 해킹하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주장에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런던이브닝포스트는 13일 처음으로 록펠러 미 상원의원(민주·웨스트버지니아)이 “뉴스코프에 의해 런던에서 자행돼 NoW가 인정한 휴대폰해킹이 9/11테러희생자 가족과 다른 미국인들에게로 확대됐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며 머독의 상원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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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뉴스코프 회장은 미국에 뉴욕포스트, 타임스, 폭스 방송, 20세기 폭스, 스타 TV, LA다저스 등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 52개국에서 800개 가까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머독회장은 전 영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휴대폰 해킹 스캔들이 발생하자 300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168년 된 일요판 주간지 NoW를 지난 10일자로 폐간했다. 또 영국위성방송 B스카이B 추가 지분 61% 인수전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