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4월 1일부터 퀄컴 본사에서 부사장을 지낸 한인 특허전문 변호사 유병호씨를 삼성 내 특허업무 담당 부서인 IP센터 상무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유 상무는 지난해 퀄컴을 퇴사했으며, 1999년 모토로라가 한국에 퀄컴을 상대로 낸 특허무효소송에서 활약한 것을 계기로 퀄컴에 영입됐다. 2008년에는 퀄컴-노키아의 특허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유 상무가 현재 기술분석팀에 근무하며 애플과 소송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IP특허센터 조직이 천명이 넘는데 한 명이 영입됐다고 애플특허소송을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드시 애플과 소송을 위해 영입했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퀄컴코리아측은 지난해에 퇴사한 것은 맞지만 세부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는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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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상무는 고려대 공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2년 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1996년 변리사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2001년 미국 퀄컴 본사에 영입됐고,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