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한 태블릿 'S1'과 'S2'이 스타일만 있을 뿐 구매를 일으킬 경쟁력이 거의 없다는 신랄한 비판이 나왔다.
美지디넷닷컴은 13일(현지시간) 소니가 태블릿 전략에서 스타일만 앞세우고 있을 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전략은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필 모리뉴 소니 미국법인 사장이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서 자사 태블릿이 아이패드에 이은 2번째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겨냥한 비판이다.모리뉴 사장은 인터뷰서 자사 태블릿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면에서 독특한 디자인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타사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과 달리 실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목했다. 소니가 가진 다양한 콘텐츠를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무선 홈 네트워크 기술 표준인 DLNA를 통해 여러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이 오히려 '소니의 한계'로 지적됐다. 외신은 소니가 아직도 (아이패드를 제외하고) 타사 제품보다 기능과 성능 면에서는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생각하는 딱딱한 논리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사양만 강조한다고 태블릿 선두주자로 나서기엔 부족하다는 것은 그동안 경쟁작들의 실패담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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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니 태블릿의 사양은 뛰어난 편이다. 듀얼 디스플레이 형태인 S2는 접을 수 있는 형태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기 편해 다른 작은 사이즈 태블릿보다 휴대성이 개선됐다. DLNA를 통해 PC와 TV 등으로 화면을 출력할 수도 있다. 적외선 송수신 기능인 IR도 지원해 리모콘 사용도 가능하다.
외신은 이같이 뛰어난 성능이 있더라도 태블릿을 사려는 사람들은 기기 자체가 얼마나 쓸모있는지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필 모리뉴 사장이 언급한 것처럼 애플에 이은 2위 태블릿을 노린다면 가격 경쟁력을 먼저 신경쓰는 점이 좋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