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DKNY 아이폰 케이스 ‘알고보니…’

일반입력 :2011/07/12 10:52    수정: 2011/07/12 10:53

봉성창 기자

“조르지오 아르마니, 도나 카렌, 비비안 웨스트우드, 폴스미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아이폰4 케이스 디자인에 나섰다. 옷, 핸드백, 구두로도 모자라서 액세서리까지 만들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일까? 알고보니 그 사연이 애틋하다. 바로 아프리카 빈곤 아동들을 돕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비정부기구(NGO)인 21세기 리더스 재단은 W.I.T(Whatever it takes)이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 영화, 텔레비전, 음악, 스포츠스타 등 660여명이 직접 디자인한 아트웍을 기증 받아 기부 사업을 진행중이다.

전체 판매 수익에 일부분을 유니세프를 비롯한 많은 자선단체들과 함께 구호 사업에 함께 하기 위함이다. 이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돈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품을 기부했다. 그 작품이 더 많은 돈을 벌어 좋은 일에 쓰이도록 했다.

전자제품 전문 소셜커머스 티피샵(대표 방교환)은 21세기 리더스재단이 제작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도나 카렌,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의 디자인이 담긴 아이폰4 케이스를 오는 19일까지 한정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재능 기부는 해외에서는 이미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화배우 니콜 키드만, 사무엘 잭슨, 조지 클루니, 샤를리즈 테론, 가수로는 콜드 플레이, 에미넴 등이 기부한 아트웍이 새겨진 아이폰 관련 제품 및 티셔츠, 가방 등이 인기리에 판매돼 결식아동 및 빈곤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유명인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의 빈곤 아동들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 지는 것에 대한 큰 만족을 느끼고 재능기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자부심도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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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여느 명품케이스 못지 않은 완성도 및 디자인과 외부 충격 및 흠집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방교환 티피샵 대표는 “국내에 포화상태인 아이폰 주변기기 시장에서 독특한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부 프로그램은 곧 우리나라에도 확산될 예정이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아트웍을 기부 받아 만들어진 각종 제품이 제작될 예정이다. 국내서는 준디지털(대표 박영준)이 공식 수입원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수익 일부분이 21세기 리더스 재단 및 유니세프 등에 기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