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7 출시 후보(RC) 판이 나왔다. 오라클은 이달말 자바개발키트(JDK) 7 완성(GA) 버전을 내고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온라인 IT미디어 PC매거진은 7일(현지시간) 오라클이 자바7 RC 버전이 약 5년만에 새로 나온 메이저 업데이트라고 보도했다.
마크 레이놀드 오라클 자바 플랫폼 그룹 최고 아키텍트는 블로그를 통해 자바7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공개라며 눈에 띄는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28일 GA 빌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바 7 RC 버전은 ▲유니코드 6.0 ▲ 윈도 비스타 IPv6 기술 사용 ▲사용자 로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로캘 분리 ▲URL클래스로더를 종료하는 메소드 ▲엄격한 클래스-파일 확인 ▲자바 가상 머신(JVM)에서 '동적 랭귀지 유형'을 지원 ▲특정 작업시 파일시스템에 접근하고 심볼릭 링크를 다루게 해주는 새 '입출력(I/O) API' ▲멀티코어 애플리케이션을 병렬 처리하기 위한 '분기/통합 프레임워크' ▲일부 가상머신(VM) 중단 또는 이클립스 개발환경에 관련된 버그 수정 기능 등을 포함한다.
이가운데 JVP에서 동적 랭귀지 유형을 지원하는 기능은 '코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것으로 개발 언어를 일부 고친 것이고, 새 파일I/O API는 메타데이터와 자바2D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지원한다.
또다른 온라인 IT미디어 리드라이트웹(RWW)은 자바 7 RC 버전이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뒤 처음 등장한 자바 버전이란 점에 의미를 뒀다. 자바8 버전이 나오기 전에 급한대로 내놓으려는 인상이 짙다면서도 여전히 눈여겨볼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바 스탠더드 에디션(SE) 6 버전은 지난 2006년 12월 공개됐다. 후속판인 자바 SE 7 버전을 만드는 과정은 5년 가까이 걸릴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자바 공식 표준을 만드는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JCP) 회원사들에게 정치적인 갈등이 있어온 탓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라클이 지난해까지 썬 인수를 통해 확보한 자바, 오픈오피스, 마이SQL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키워가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을 내놨다.
실제로 오라클은 오픈오피스 프로젝트를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에 넘겨주고 마이SQL 데이터베이스(DB) 라이선스 수익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서브스크립션 항목을 폐지해 가격 인상 효과를 조장했다. 썬에서 자바의 아버지로 불려온 개발자 제임스 고슬링은 지난 3월 구글에 입사했다.
오라클과 자바 오픈소스 버전 '하모니'를 주도해온 ASF의 관계가 개선된 징후는 찾아 보기 어렵다. 양측은 지난해말부터 JCP 집행위원회(EC) 안에서 공식 자바 버전과 하모니에 관련된 라이선스 사용 범위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다가, ASF가 JCP 탈퇴를 선언하며 냉전 단계로 들어간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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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JCP EC는 ASF가 자바 협력 커뮤니티에 손을 뗀 게 아니라고 직접 해명했다.
지난 5월 패트릭 커랜 JCP EC 의장은 향후 자바 기술을 개발하고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방향을 설명하며 ASF는 알려진 것과 달리 오픈JDK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게 아니라 '실제 개발' 부문에 한해 물러난 것이라며 표준 '스펙'을 구현하는 작업에는 꾸준히 참여할 예정이며 자바SE보다 기업용(EE) 버전에서 더 활발히 활동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