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중소통신사, 틈새시장 개척해 달라”

일반입력 :2011/07/07 15:27

“통신생태계가 서비스 중심의 시장을 넘어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 단말기 등을 포괄하는 ICT 생태계로, 나아가 ICT가 타 산업으로 확산되는 융합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중소통신사도 이러한 변화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소통신업계 CEO와 간담회에서 ICT 분야의 새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소통신업계 CEO들은 통신3사 중심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중소통신사업자가 일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중소통신사업자에 대한 방통위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박의숙 드림라인 사장은 “통신사의 유무선 합병으로 자가망 전환이 높아지면서 전용회선 사업자들은 존폐위기에 놓였다”며 “주요 통신사들이 중소사업자의 망을 20% 이상 활용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통형 아이즈비전 회장은 “현재 SK텔레콤의 선불 MVNO에는 데이터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선불서비스 가입을 망설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하고, MVNO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전파사용료 납부 유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윤식 KCT 사장은 “MVNO에게는 다량구매할인과 블랙리스트 제도를 통한 단말 확보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방통위가 제도를 잘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중소통신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업자간 상생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 전반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MVNO들이 걸음마를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통신 분야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통신3사의 중소통신사에 대한 자금·기술 지원을 비롯한 통신3사 주도의 상생협력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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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방통위는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자의 통신시장 조기 안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박의숙 드림라인 사장, 장윤식 한국케이블텔레콤 사장, 김춘호 원텔 사장, 이승환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이통형 아이즈비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