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마침내 성공했다. 10년이라는 긴 기다림이 결실을 맺은 것.
평창은 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시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투표에서 뮌헨(독일), 안시(프랑스)를 제치고 승리했다.
한국시간 7일 자정을 약간 넘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평창”이라고 공식 선포했다.
이번 총회에서 IOC 위원들은 평창, 뮌헨, 안시 등 3개 후보도시를 상대로 무기명 전자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했다. 밤 10시35분 시작된 1차 투표 대상자는 95명 중 63명이 평창을 선택했다. 라이벌로 꼽힌 뮌헨은 25표, 안시는 7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총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는 감성적이면서 의미가 깊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으로 IOC 위원들을 만족시켰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친 모습과 각종 정책도 뮌헨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유치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일본 러시아에 이어 동ㆍ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여덟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라 우리나라에 약 65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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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 위원(삼성 회장)은 “평창이 유치에 성공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체육계, 국민 모두의 열망이 뭉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평창은 2010년 유치 2차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패했고, 2007년 투표에서도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4표차로 러시아 소치에 2014년 개최권을 내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