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초읽기'…예선 200만 지원 '후끈'

3일 예선 종료…내달 12일 본선 첫 방

일반입력 :2011/07/05 09:51    수정: 2011/07/05 10:55

정현정 기자

지난 2009년 첫 방송 이후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엠넷의 인기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시즌3로 돌아온다. 내달 본선 방송을 앞두고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3일 ‘슈퍼스타K3’ 지역 예선이 마무리 됐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시작해 100일간의 대장정을 거친 결과다. 이번 지역 예선에 참여한 인원만도 200만명에 육박한다.

마지막 서울 지역 2차 예선이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4만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지역예선을 마친 슈퍼스타K3는 최종 예선을 거쳐 내달 본선인 ‘슈퍼위크’를 진행한다. 본선 프로그램은 내달 12일 금요일 밤 12시 엠넷을 통해 첫 방송된다. 본선 생방송도 9월 말부터 11월11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예정돼 있다.

2009년 첫 방송된 슈퍼스타K는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해 시즌2까지 첫 우승자 서인국을 비롯해 조문근·길학미·쥬얼리 박세미·미쓰에이 수지·티맥스 주찬양·정슬기·인피니트 호야·시즌2 우승자 허각·존박·강승윤·장재인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 냈다.

무엇보다 케이블TV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은 불가능하다는 업계 편견을 깨고 지난해 슈퍼스타K2 평균 시청률 18.11%, 순간 최고 시청률 21.15%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슈퍼스타K3 측은 “슈퍼스타K가 처음 기획될 당시만 해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이끌며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첫 포문을 염과 동시에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내달 방송을 시작하는 슈퍼스타K3가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슈퍼스타K 성공 이후 비슷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면서 식상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그만큼 많아졌다.

현재 방송되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만도 지상파와 케이블TV까지 10개가 넘는다. 우선 슈퍼스타K가 휴식기를 갖는 사이 MBC가 방송한 ‘위대한 탄생’은 백청강과 이태권 등 스타를 만들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어, 9월 초 시즌2 방송을 준비하며 슈퍼스타K3와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오디션 분야도 피겨스케이팅·댄스·연기·오페라·신입 아나운서·아마추어 밴드 까지 다양해졌다. 여기에 쟁쟁한 가수들이 나와 경쟁하는 ‘나는 가수다’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가창력을 대결하는 ‘불후의 명곡2’도 화제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슈퍼스타K3도 단단히 준비한 모양새다.

이번 시즌 우승자에게는 총 상금 5억원과 닛산 ‘큐브(CUBE)’ 자동차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이와 함께, 데뷔 음반 발매, 엠넷 아시아 연말 음악 시상식 MAMA 단독 공연, 유수 기획사 연계 지원 등도 혜택으로 제공된다. 올해는 1명의 우승자 뿐 아니라 본선 상위 4명 모두에게 부상으로 큐브가 각 1대 씩 지급된다.

프로그램에도 많은 변화를 꾀했다.

김기웅 슈퍼스타K3 사무국장은 “올해 슈퍼스타K3는 '다양성'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많은 부분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메인 심사위원(이승철, 윤종신, 미정) 체제에 매주 스페셜 심사위원을 모셔 다양한 장르의 개성을 가진 스타를 발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시즌3부터는 지원 방식에 ‘그룹 오디션’도 신설되면서 인디 밴드 및 아카펠라, 듀엣, 댄스 그룹 등도 그룹 분야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오디션 지역도 확대됐다. 지난해 미국 LA 한 곳에서 예선을 치렀던 데 반해, 올해는 일본 센다이·오사카·동경을 비롯해 미국 뉴욕과 중국 북경에서 해외 예선을 열었다. 교포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김용범 슈퍼스타K CP는 “K-POP에 대한 전 세계적인 높은 인기 때문인지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한국인 지원자가 많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일본 지역 오디션 응시자들의 90%가 일본인일 정도였으며 중국 현지인들의 오디션 지원도 많아 의외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디션 응시 연령층도 높아졌다. 50대 이상 중년층도 눈에 띄었고 30대 이상 지원자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일과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퍼스타K3 2차 예선에는 30대 이상 전용 오디션 부스도 만들어졌다.

예년보다 향상된 응시자들의 실력과 다양성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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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도 그 전 해와 비교했을 때, 응시자들의 실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는데 올해는 거기서 한층 실력이 더 좋아졌다”면서 “무엇보다 올해는 다양성에 중점을 둬 평가하겠다고 밝혀서 인지 다양한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오디션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제작진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몸으로 체득한 제작 노하우와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더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현재 다양한 포맷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슈퍼스타K이 왜 오디션 열풍의 주역이 됐는지 입증할 수 있도록 더욱 차별화된 내용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