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오페라 브라우저 11.50 버전이 나왔다. 이미지형 북마크 기능 '스피드연결(영문표기 Speed Dial)'을 웹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동적 사이트 기능과 연동되게 만들었다.
미국 씨넷, 영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지난달말 오페라 11.50 버전이 웹애플리케이션에 실시간 대응되는 확장 기능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스피드연결은 브라우저 초기화면에서 웹사이트 미리보기를 표시하는 일종의 이미지형 즐겨찾기 기능이다. 주요 브라우저 개발사 가운데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이를 처음 선보인 뒤 파이어폭스에도 이를 구현한 확장(Extensions)이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브라우저도 흉내낸 기능이 생겼다.
오페라 11.50 버전의 스피드연결 기능은 미리보기 화면을 고정된 그림이 아니라 지정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거나 사이트 주요 기능을 미리 노출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이트 개발자들이 오페라 스피드연결 화면에 표시될 정보나 링크를 나타내도록 지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뉴스사이트에서는 스피드연결로 등록된 화면에서 '오늘 주요 기사'를 노출할 수 있고, 블로그라면 '글쓰기'나 '덧글 보기'를 미리 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스탕달 오페라소프트웨어 데스크톱 제품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스피드연결 확장 기능이 (처음 나왔을 때) 충분히 훌륭한 비법을 선보였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며 오페라 11.50 버전에 작업한 내용에 설레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또 오페라 11.50 버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한층 간소화하고 그래픽 처리 성능을 높였으며 사용자 정보를 연동하는 '오페라 링크' 서비스에서 사이트 비밀번호 동기화 기능도 추가로 지원한다.
'W3C 파일 API', '세션 히스토리'나 '내비게이션' 등 브라우저 엔진이 지원하는 HTML5 표준 범위를 늘렸고 더 빠른 캐스케이딩 스타일 시트(CSS)와 스케일러블 벡터 그래픽(SVG) 렌더링을 구현해 웹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표시해 준다.
이번 버전은 지난달초 베타 버전으로 공개된지 4주만에 정식판으로 나온 것이다. 윈도, 리눅스, 매킨토시용 버전으로 오페라소프트웨어 공식 웹사이트(http://www.opera.com/)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현재 이 버전을 내려받은 사용자 규모를 공식 집계중이다. 공개 3일이 경과한 현재 1천600만 다운로드를 앞뒀다. 이 회사는 다운로드 횟수가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회원수, 팝가수 레이디 가가의 트위터 팔로어수,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 최고점수 등을 넘어설 때마다 이를 알리며 이색 홍보를 펼치고 있다.
▲ 오페라소프트웨어가 공개한 오페라11.50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