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프트(MS)는 가정용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 '홈(Hohm)'을 내년 5월말 중단한다. 선택과 집중 경영을 가속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지디넷은 30일(현지시간) MS가 공식 블로그에 홈 서비스 중단 공지를 게재했다고 전하며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평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드명 '나이아가라'라고 불렸던 MS 홈은 정식 서비스로 출시된 적이 없었다. 계속 시험판이었단 얘기다.
이 서비스가 시장에서 도입되는 속도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기업 역량을 다른 제품과 솔루션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게 MS측 설명이다.
서비스는 MS가 당초 기획한 목표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서비스에 대해 마지막으로 들었던 얘기는 MS가 홈을 '전기자동차 전력 모니터링 서비스'로 다시 내놓으려 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시 당시 MS에 따르면, 홈은 윈도 애저에 기반한 최초의 대중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를 담당한 MS 임원들은 에너지 관련 시장에 대한 향후 10년짜리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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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년간 MS 내부에서 빚어진 사업상의 혼란을 인정하고, MS가 일부 '쓸모 없는 사소한 것들'을 버리고 큰 프로젝트에 투자키로 한 것이라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이는 최근 구글이 전력측정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것과 닮은꼴 행보로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달말 건강정보 서비스 '구글 헬스'와 함께 '파워미터' 서비스도 중단했다. 구글 헬스는 의료기록을 관리하는 데이터 저장 시스템으로, MS의 '헬스볼트'와 경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