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폭주"…올해 디지털 정보량 1.8제타바이트

일반입력 :2011/06/29 16:55

올해 1년 동안 전세계에서 생성 및 복제되는 디지털 정보량이 약 1.8 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패드 575억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세계 디지털 정보량은 매 2년 마다 2배씩 증가할 전망이다.

EMC는 IT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뢰한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 ‘폭증하는 데이터로부터의 가치 창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는 매해 생성 및 복제되는 디지털 정보량과 정보가 개인, 기업, 그리고 IT 전문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올해 5번째로 발표된 “폭증하는 데이터로부터의 가치 창출” 보고서는 빅데이터가 미치는 거대한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인 영향들에 대해 기술했다.

IDC 보고서는 2009년 생성된 총 디지털 정보량의 집계를 2008년 대비 62% 증가한 0.8제타바이트 (약 8천억 기가바이트), 지난해 1.2제타바이트(약 1.2조 기가바이트)로 집계한 바 있다. 올해 생성될 디지털 정보량은 약 1.8 제타바이트 (약 1.8조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같은 수치를 환산하면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약4천875만명)이 17만 847년 동안 쉬지 않고 매 분마다 3개의 트위터 글을 게시한 것과 같다.

데이터 정보량의 끊임없는 성장 요인은 ‘기술’과 ‘자본’이다. 새로운 ‘정보 길들이기’ 기술의 도움으로 정보의 생성, 캡처, 관리 및 저장 비용이 2005년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데이터 정보량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

기업들이 정보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관리, 저장, 증가시키기 위해 클라우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인력충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온 것도 한 요인이다. 기업의 연간 투자 비용은 2005년에 비해 50% 증가해 현재 4조 달러(4천3백4십2조원 상당)에 이른다.

이 같은 추세로 2020년까지 관리해야 할 데이터는 50배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인력은 단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데이터의 범람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 및 경험, 자원 등이 모든 분야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까지 전세계 IT 부서들은 지금보다 10배 많은 수의 가상 및 물리적 서버를 갖게 될 것이며, 관리해야 할 정보의 양은 자그마치 50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 및 교각, 혹은 의료 기구에 달린 감지기(센서)처럼 내장형 시스템이 점차 늘어난다. 정보 그 자체의 성장세보다 정보를 압축한 파일 및 저장소의 수도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 수치는 향후 10년 후 75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이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IT 전문가의 수는 단 1.5배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IDC는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IDC는 전체 IT 지출의 2%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5년에는 정보의 20%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에 의해 다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보 생성단계부터 폐기순간까지 어느 시점이든 약 20%의 정보가 클라우드 내에서 저장되거나 처리될 것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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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정보의 범람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기술적, 과학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기업들이 그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정보’를 관리하고 그로부터 가치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EMC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객들이 클라우드로의 여정을 지속함으로써 정보에서 숨겨진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이상적인 기업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