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검출할 수 있는 휴대용 반도체 검사키트(랩온어칩)가 개발됐다.
유럽 종합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베레두스 연구소는 대장균을 포함해 10~12종의 음식물 세균을 검출할 수 있는 ‘베레푸드본(VereFoodborne)'을 개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세균은 장출혈성 대장균(EHEC)과 장응집성 대장균(EAEA)이 유전적으로 결합된 변종이다. 이 세균은 시가(Shiga)라고 불리는 독성을 지녀 출혈을 수반한 설사를 유발한다. ST마이크로는 이런 시가 독성을 지닌 대장균은 물론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 캄필로박터 등의 세균을 한번의 테스트로 모두 검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즈마리 탄 베레두스 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부터 베레푸드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유럽 상황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즈마리 탄 CEO에 따르면 베레푸드본은 이미 아시아 일부국가에 시범도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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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마이크로는 또한 앞으로 보건 당국과 주요 음식회사들이 음식성분에 대한 사전, 사후 테스트에 이 검사키트를 사용할 경우 검사시간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마이크로와 베레두스 연구소는 지난 2006년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인첵(In-Check)이라는 바이러스검사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