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PC 재발명, 경쟁사서 배웠다"

일반입력 :2011/06/21 14:03    수정: 2011/06/21 14:37

남혜현 기자

진짜 경쟁은 2013년부터다.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3D 트랜지스터 기술을 접목한 '해즈웰'을 출시하면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노릴 수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PC처럼) 인텔이 독점은 안되겠지만, 분명 메이저 업체는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테크 투 더 퓨처' 간담회를 열고 향후 자사 PC 재발명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서 인텔이 4년 내에 모바일 강자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희성 대표는 이날 인텔이 생각하는 컴퓨팅의 미래는 배터리 수명의 최대화, 인스턴트온, 연결성, 보안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2013년까지 아이비브릿지와 해즈웰을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얇기, 보안, 속도를 '울트라'급으로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발표한 '울트라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울트라북은 노트북의 두께를 12밀리미터(mm)이하로 줄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각종 모바일 기기들의 강점인 '응답속도'도 강화하겠다는 것이 울트라북에 대한 인텔의 비전이다.

이 대표는 (태블릿처럼) 전원이 켜지는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온 기능이 소비자들에 친근함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었다며 우리도 경쟁자들에 이런 점을 배우고 있고, 소비자들이 PC 사용 경험에 그런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픽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다. 전력 효율성과 그래픽은 모바일 환경서 인텔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아킬레스 건이다. 특히 새로운 사업 부문인 신규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들어갈 시스템온더칩(SoC) 디자인을 강화할 것이란 전략도 밝혔다.

그는 2015년까지 그래픽 프로세서 성능을 12배 가량 향상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노트북의 경우 전력소모를 10와트(W) 이하, SoC의 경우 1W 이하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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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로 대표되는 울트라씬 제품들의 가격 전략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얇고 가볍고 성능이 좋으면 대체로 200만원이 넘는 고가 노트북을 겨냥, 이를 90만원 대로 확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인텔이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텔은 늘 OEM 업체들이 90만원 이하로 고성능 제품을 출시하자고 권고하고 있다며 맥북에어, 삼성 시리즈9 등으로 이어지는 고가 노트북의 가격을 훨씬 낮추자는게 인텔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