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만든 슈퍼컴퓨터 'K()'가 중국 국방연구소 텐허1A를 제치고 세계최고속 슈퍼컴에 등극했다.
연산속도가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속 슈퍼컴의 연산속도인 초당 1천조(1페타플롭스)에 비해 거의 7배 이상 빨라진 8페타플롭스로서 초당 1경(京)회 연산속도를 앞두고 있다.
씨넷등 주요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일본이 후지쯔의 'K(京)'슈퍼컴퓨터로 지난 2004년 세계최고의 슈퍼컴을 만든 이래 7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일본은 지난 2004년 NEC의 슈퍼컴 어스시뮬레이터(Earth Simulator)로 세계 슈퍼컴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슈퍼컴 제작사인 후지쯔는 슈퍼컴 이름을 일본어 케이, 즉 경(京)으로 붙여놓고 있다. 후지쯔의 K슈퍼컴퓨터는 20일(현지시간) 독일 함브르크에서 열린 세계 슈퍼컴 컨퍼런스에서 일본 고베시 리켄첨단컴퓨터과학연구소에 설치한 이 기종으로 세계최고의 슈퍼컴임을 공인받았다.
톱 500은 전세계 슈퍼컴의 성능 순위를 매기는 리스트로 1년에 두 번 발표된다.
이번 톱 500에는 일본의 ‘K-슈퍼컴퓨터’가 8.162페타플롭스(초당 1000조의 부동소수점 연산)로 1위를 차지했다.
K컴퓨터는 초당 8천조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속도(8페타플롭스)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중국국가슈퍼컴퓨팅센터의 2.6페타플롭스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K컴퓨터는 후지쯔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각기 8코어 이상의 CPU 8만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공인된 세계 슈퍼컴 톱5 가운데 ▲2위는 지난 해 1위였던 중국 국방과학연구소의 텐허1A(텐진) ▲3위는 미 에너지부의 재규어(오크리지연구소 1.75페타플롭스(로스 알라모스) ▲4위는 중국 국가슈퍼컴퓨팅센터의 네블리(1.27페타플롭스,선전) ▲5위는 일본 토교기술원 츠바메2.0(1.19페타플롭스,도쿄)였다.
페타플롭스의 벽을 최초로 깬 슈퍼컴은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로드러너이지만 이번에 10위로 떨어졌다.
이번에 10위에 오른 10대 슈퍼컴은 모두 페타플롭스의 벽을 깼다.
슈퍼컴퓨터의 가장 일반적인 용도는 연구개발용으로 75대를 차지했다. 재무회계용이 36대, 서비스용이 33대, 23대가 월드와이드웹용으로 사용됐고 20대는 군사용이었다.
슈퍼컴500리스트에 가장 많이 오른 슈퍼컴퓨터는 IBM 기종으로 42%를 차지했다. 다음은 HP로서 31%, 크레이가 6%를 차지했다.
미국은 슈퍼컴 500에서 256대를 진입시키면서 슈퍼컴 대국임을 과시했다. 다음은 중국의 62대, 독일의 30대, 영국의 27대, 일본의 26대, 프랑스 25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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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기상청의 기상용 슈퍼컴퓨터 '해온''해담'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타키온II 등 3대가 20, 21, 26위를 차지했다.
세계 슈퍼컴 500리스트는 Top500.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