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콘텐츠, 그리고 사용자.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줌닷컴(zum.com)'이 될꺼예요. 줌닷컴은 완전 개방을 지향하기 때문에 국내 기존 폐쇄형 포털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인터넷 포털의 새 변화를 예고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을 통해 20일 개방형 포털 줌닷컴의 티저를 공개하며 인터넷 서비스 사업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그 동안 김 대표가 많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왔지만, 이번 사업만큼은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줌닷컴(zum.com)...왜 개방형 포털인가?
제 스스로 사용자로서 포털을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너무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이런 점은 아쉽다하는 점이 있었던거죠. 이런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개방형 포털을 생각했습니다. 기존 포털의 틀을 깨보자는 것이 시작이었죠.
사실상 구글 등 해외 포털 사이트와는 달리 국내 포털 사이트는 폐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포털은 먼저 포털 스스로가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 사용자들이 접속한 포털 이외 다른 곳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사용자 편의가 아니라 사실상 페이지뷰나 유입도를 고려한 광고 수익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역시도 경쟁 사이트에서 활용하지 못하도록 폐쇄형을 고수해왔다. 자신들이 생산한 콘텐츠는 자사 포털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방형 포털을 표방하는 이유는 '관문'이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저희의 의지입니다. 철저히 인터넷 핵심가치와 사용자 편의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죠. 때문에 검색에 있어서도 자사 콘텐츠 위주가 아니라 중립적이고 개방화된 통합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사용자가 객관성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검색된 콘텐츠 들이 지나친 광고성 글들도 자체 기술을 통해 걸러낼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저희가 개발한 줌닷컴은 쉽게 말해 여러 가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모아놓은 곳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들로 접근할 수 있게 제한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객관적인 검색을 통해 제공해 나갈 생각입니다.
■중소 전문사이트 상생의 꿈...'줌앱스토어'
줌닷컴 런칭과 함께 이스트소프트는 중소 콘텐츠 전문 사이트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줌닷컴의 시작페이지를 외부에 개방할 뿐 아니라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동안 기존 대형 포털에 가려져 있던 중소 웹사이트들이 직접 자신들의 콘텐츠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등록할 수 있도록 해주고자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웹스토어의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이제 콘텐츠 제공 사업자 그리고 사용자까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스트소프트의 줌앱스토어(가칭)는 사용자들이 본인의 시작페이지에 '앱'처럼 추가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알툴바에서 제공했던 스마트줌 기능을 고도화시켜 개발한 서비스다.
김 대표는 스마트 기기들의 확산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좋은 토양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사용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언론사와의 협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가 좋은 뉴스를 생산한다고 생각하는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줌닷컴 메인페이지에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헤드라인 뉴스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언론사로 직접 유입되도록 해줍니다. 결국 콘텐츠의 질이 줌앱스토어의 열쇠인거죠.
이번에 준비한 인터넷 서비스는 지난 5년간 이스트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숙원 사업이다. 대형 포털 위주로 발전해 온 한국의 인터넷 문화를 바꿔보자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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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대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존 포털과 경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경쟁보다는 정보의 폐쇄성이나 지나친 광고 노출 등의 문제로 인한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여나가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인터넷이 공개하는 줌닷컴은 오는 7월 베타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줌닷컴 시작페이지를 공개를 시작으로 뉴스서비스인 뉴스줌, 하반기 검색서비스인 검색줌과 지식서비스 아하줌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