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에 웹표준 3D 기술이 투입된다. 애플은 플래시를 거부한 뒤 웹기술을 향한 순애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크리스 마린이 해당 웹표준 그룹 활동을 통해 웹GL(WebGL)은 iOS5 버전에서 일반적으로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이애드 개발자들만은 이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힌 사실을 미국 씨넷 등 외신들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웹GL은 웹사이트에서 3D 그래픽을 그려 주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다. 브라우저 플러그인이나 외부 프로그램 없이 돌아가는 일종의 웹 표준 기술이다.
즉 웹GL 지원은 플래시를 받아들이지 않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웹기반 3D를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크리스 마린의 언급은 올가을 등장할 iOS5 버전부터 웹표준 3D 기술로 만든 광고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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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씨넷 블로거 스티븐 섕클랜드는 애플이 웹GL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을 말한 적은 없지만 아이애드를 쓰는 경우에는 iOS5에서 이를 쓰게 될 것이라며 웹킷에 기반한 사파리 '나이틀리 빌드'에서도 이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고 지적했다.
웹GL 개발을 주도하는 곳은 구글, 애플, 오페라소프트웨어 등 브라우저 업체들이 참여한 '크로노스(Khronos)' 그룹이다. 크로노스그룹은 웹GL 이전에 '오픈GL(OpenGL)'을 만든 조직으로 더 유명하다. 오픈GL은 오픈소스 기반의 게임용 3D 그래픽 표준 API다. 컴퓨터에 탑재된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이를 지원해야 해당 기술로 만든 그래픽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