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같은 구작, 업데이트로 '유혹'

일반입력 :2011/06/16 11:24    수정: 2011/06/16 12:36

여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흥행 대작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게임성이 대폭 개선돼 신작의 옷을 입은 구작이란 평가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 테라, 다크블러드 온라인 등의 흥행작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 게임 리니지2, 파멸의 여신으로 재도약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대표 흥행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의 세 번째 타이틀 ‘파멸의 여신’을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제2의 론칭으로 불릴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4차 전직 ‘각성의 등장'과 더불어 기존에 36개로 구성되어 있던 클래스가 8개의 클래스로 재편된 것이다.

또 신규 사냥터도 대폭 추가됐다. ‘오르비스 전당’ ‘어둠의 유배지’ ‘실렌의 전당’ 등 총 13개의 신규 사냥터는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사냥터는 85레벨부터 99레벨까지의 다양한 난이도로 사냥터 특성에 맞는 몬스터 사냥 방식과 공략법을 통해 85레벨 이상의 고객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니지2는 지난 2003년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대표적인 장수 게임으로, 출시 당시 엔씨소프트의 개발 노하우가 모두 집대성된 대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과거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상반기 흥행작 테라, 대규모 업데이트로 승부수

상반기 흥행작 MMORPG 테라도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마수’를 선보였다. 지난 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는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파멸의 마수는 캐릭터의 레벨 58로 상향조정되고 이에 따른 각 직업의 스킬과 문장이 추가된다는 내용이 주다. 또한 신규 지역 및 사냥터도 공개됐다. 샤라 북부 대륙과 도시인 카리아도르도 열렸다. 그림자 숲과 어둠의 숲, 요정의 숲 사냥터 등도 첫 선을 보였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신규 인스턴스 던전. 살레론의 공중정원 던전과 공포의 미궁 던전 상하(上下)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했다는 평가다. 파티 미션 퀘스트를 카이아의 속박 아이템을 통해 솔로로 즐길 수 있도록 했기 때문. 미션 퀘스트 몬스터에게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면 힘과 맷집이 감소해 혼자사도 사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장비 외형 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염색을 통해 방어구의 색상을 변경할 수 있어 꾸미기를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크블러드, ACT4 출시 예고…레벨 상향 조정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가 서비스하고 JCR소프트(대표 이상훈)에서 개발한 ‘다크블러드’는 오는 22일 ACT4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18세 이상의 성인 게임에 맞게 강한 비주얼과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강력한 절대불사신 몬스터 AI(인공지능)를 통해 사냥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 시켜 다크블러드 만의 손맛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ACT4의 주요 컨텐츠는 ▲최고 레벨 상향(~45레벨) ▲게임 내 신규 던전 각 레벨당 추가(총 5개) ▲고레벨 등급별 아이템 장비 추가 ▲신규 몬스터 스킬 대폭 강화 및 퀘스트 다양화 ▲직업별 신규 스킬 추가 등이다.

관련기사

또한 게임 내 듀리온 성을 중심으로 신규던전 (잿빛폐허, 죽음의 묘지, 망자의 요람, 죽음이 계곡, 어둠의 골짜기)이 소개된다. 이 던전은 무덤 배경으로 마을 전체가 악마의 습격을 받아 좀비로 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여름시즌과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출시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크블러드는 시원시원한 액션 타격감 및 특유의 성인 콘텐츠로 이용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ACT4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