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를 기다리는 사용자의 인내심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검색 엔진은 여전히 사용자들이 웹페이지를 뒤져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야 한다.”
샤시 세스 야후 검색총괄 수석부사장(SVP)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에 대해 제시했다. 서치 다이렉트를 통해 검색의 새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현재 미국 야후닷컴에서 서비스 중인 서치 다이렉트는 올 하반기 국내에도 상륙할 예정이다.
세스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사용자가 소비하는 콘텐츠 유형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지만 검색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의 이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검색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색은 복잡한 기술과 방대한 인프라간의 미묘한 균형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오늘날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 간의 특별한 조합, 정교하게 조정된 사용자 경험, 첨단 디자인 기술 및 기술과 인프라의 조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색 엔진, 파란색 링크 사라진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검색 엔진은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세스 부사장은 새로운 검색 환경에 대해 “한마디로 사용자가 기존 결과 페이지처럼 일일이 링크를 클릭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즉, 검색 결과 페이지에 파란색 링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용자는 검색창에 검색어나 질문을 다 입력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이를 위해 검색 엔진은 보다 개인화될 것”이라며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 위치,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 과거 검색 히스토리와 브라우저 행동 방식의 전후 사정을 기반으로 한 정보, 소셜그래프가 제공하는 신호 등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늘날의 검색 엔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이 콘텐츠를 밀어내는(push)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야후에 대입하면, 정황 검색(Contextual search)과 인피니트 브라우즈(Infinite Browse) 기능을 푸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정황 검색은 사용자가 야후 뉴스에서 기사를 읽다가 추가 정보가 필요할 때, 기사 페이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검색이다. 인피니트 브라우즈는 페이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하이라이트 된 특정 단어에 대한 정보를 팝업 창을 통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스포츠 선수의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선수의 사진, 지난 경기 결과 기록, 스코어, 순위표, 향후 경기 일정 등을 비롯한 SNS 실시간 검색 결과까지 양방향 결과가 제공되는 식이다.
세스 부사장은 “부가 정보가 새로운 검색 창을 열지 않고도 전적으로 정보공급자에 의해 사용자에 전달(push)된다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즉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며 “결국 전통적인 검색 결과 페이지는 사라지고 대신 사용자가 머무는 장소에서 정황을 고려해 즉각적인 검색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다음 단계는?
검색의 다음 단계로는 Q&A 사이트의 답변을 포함, 검색에 대한 결과치를 더욱 포괄적인 ‘답변’의 형태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델을 제기했다. 실제로 Q&A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는 상당히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야후! 앤서스(Yahoo! Answers)’에 등록된 Q&A만도 10억건에 이른다.
세스 부사장은 “앞으로의 검색 서비스는 수백, 수천억의 URL에 흩어져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검색 인덱스를 사용자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Q&A의 답변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야후는 디지털 미디어 그룹으로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 지역,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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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점은 모든 매체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 서비스 및 답변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웹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검색의 새로운 시대에 검색 엔진이 추구할 이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