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귀찮은 컴퓨터 포맷 "어찌 하오리까"

일반입력 :2011/06/02 11:56    수정: 2011/06/02 14:29

봉성창 기자

컴퓨터를 쓰다보면 누구나 갑자기 느려지는 현상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이는 하드웨어가 노후화 돼서 생기는 일이라기 보다는 운영체제가 가지고 있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때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설치하면 처음 구입했을 때처럼 쾌적하게 쓸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러한 방법을 모르거나 안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룬다.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막연한 두려움마저 가질 정도다.

업계에서도 이용자들의 이러한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7만 하더라도 강력한 백업 기능을 지원한다. 개인용 PC백업 솔루션으로 유명한 시만텍의 ‘노턴 고스트’ 시리즈 역시 이러한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최근에는 PC 전체 내용을 물리적으로 가져오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도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1PC 시대로 접어드는 요즘, PC관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나 새 제품처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PC를 복구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시만텍의 노턴 고스트 시리즈다. 현재 15.0 버전이 출시돼 있으며 보안 솔루션과 결합된 노턴 360 시리즈 등이 있다.

노턴 고스트의 장점은 강력한 보안 기능과 다양한 옵션을 통해 PC를 백업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방식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윈도우는 물론 도스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하나다.

무엇보다 운영체제 전체를 하나의 파일로 인식해 이미지화 하는 것은 노턴이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자체가 무겁고 사용할 때마다 장치 및 파일을 인식하는 캐싱(cashing) 작업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매우 번거롭다는 지적이다. 또한 별도의 복구 CD나 혹은 부팅용 USB를 만들어야 하는데 광학식 드라이브를 장착하지 않은 PC의 경우 사용이 불편하다.

윈도우7에 내장된 백업 및 복구 프로그램도 노턴 고스트 못지 않은 강력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스케줄 관리 역시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막상 복원을 하려면 반드시 윈도우7 CD로 부팅을 해야한다. 정품 이용자는 안정적인 복원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불법복제 이용자가 적지 않은 국내 실정상 활용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장 하드 백업 솔루션은 복구 프로그램과 물리적인 드라이브를 한꺼번에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간편하다.

또한 프로그램 자체가 가벼워 평소 사용시 불편함이 거의 없고 스케줄 관리도 편리하다. 대표적인 제품인 보다스 V10은 원클릭 백업 기능으로 초보자들이 최대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또한 USB 방식으로 PC를 부팅해야 사용이 가능한데, 이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PC에서는 별도로 부팅CD를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PC 복구 솔루션은 저마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물론 가장 PC를 쾌적하게 쓰는 방법은 어떤 프로그램이나 액티브X와 같은 인터넷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경향은 소프트웨어 방식의 복원 솔루션이 일반 PC 이용자들에게는 활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외장 하드디스크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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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스 V10 외장 하드디스크를 반값에 판매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셜커머스 업체 ‘티피샵’ 관계자는 2차 앵콜 판매를 통해 2천여개 가량이 모두 매진됐으며 오는 6일까지 3차 앵콜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능 좋은 PC를 구입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관리”라며 “최근 PC성능이 올라감에 따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3년에서 5년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