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스마트폰 구매 대기자라면 관련 요금제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빠른 속도만큼 요금이 비쌀 가능성이 높다.
LTE 요금제는 ‘무제한 데이터’가 없고 기본료와 데이터 수신료가 3G 대비 비쌀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막대한 투자비를 감안, 3G와 동일 요금 적용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은 오는 8~9월경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무제한 데이터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2에 LTE 기능을 추가하고, 프로세서를 비롯한 다른 하드웨어 사양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TE 스마트폰 구매를 검토 중인 이용자들이 급증했지만, 뛰어난 하드웨어 사양에 가려져 전용 요금제는 간과한 이들이 적잖다. 이통사들은 공식적으로 이 부분을 철저히 함구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LTE 요금 책정을 놓고 자체적으로 논의를 거듭했지만 명확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월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이 LTE를 시연하면서 “LTE는 3G망과 다르기에 요금제도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적용도 검토사항일 뿐 결정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통사 임원은 “요금인하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누가 먼저 말은 못 꺼내지만 LTE 요금제를 3G와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은 솔직히 힘들다”며 “가격 대신 고성능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조원 투자했는데...”
LTE 전국망에 대한 이통사들의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7천억원 투입을 발표했고, SK텔레콤과 KT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2조원 가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를 감안하면 LTE 요금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싶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말을 못 꺼내는 이통사들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이통사들의 LTE 요금제 발표가 나온 후 단말기 가격까지 감안, 꼼꼼히 살핀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오는 7월 LT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요금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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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LTE 스마트폰이 쏟아지면 기존 3G 전용 제품들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음도 주목할 부분이다.
LTE는 기존 3G 통신망 대비 5~7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인다. 이통사들이 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믿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