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브라우저에서 지원돼온 G메일 오프라인 서비스가 일시 중지됐다. 현재 G메일 사용자들은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 크롬 브라우저로 메일을 읽거나 쓸 수 없다.
구글은 지난 24일 구글앱스 기술지원 사이트를 통해 크롬 브라우저에서 '구글 기어스'에 기반한 G메일 오프라인 서비스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어스는 구글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브라우저용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 안 되는 동안 G메일을 작성했다가 연결하면 온라인과 동기화시키는 방식이다. 인터넷이 끊긴 동안 데이터는 사용자 컴퓨터에 보관된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사용자도 G메일과 워드, 스프레드시트와 프리젠테이션 서비스를 일부분 쓸 수 있었다.
아직 인터넷 익스플로러(IE) 8 버전과 파이어폭스 3.6 버전에서는 오프라인 기능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구글 관계자는 IE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업데이트되면 기어스 프로그램이 돌아가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후속 버전 브라우저에 대한 호환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는 구글이 이미 지난해초 기어스 개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또 구글은 사실 이에 앞서 구글독스 워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에서의 오프라인 기능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기어스를 개발하는 기간에도 해당 웹애플리케이션에서 완전한 기능이 돌아가진 않았다. 예를 들면 오프라인에서는 스프레드시트 내용을 편집할 수 없었다.
구글은 기어스 기능을 대신해 HTML 기반 오프라인 지원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플러그인이 아닌 웹표준 기술로 오프라인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 관계자는 크롬에서 G메일 오프라인 기능이 일시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기간이 있다며 가능한한 빨리 크롬 웹애플리케이션으로 새 G메일 오프라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원래 올해 초부터 이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여름께로 미뤘다.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 '크롬북' 출시 시기에 맞추기 위한 일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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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에서 돌아가는 크롬OS는 브라우저만 실행되는 환경으로 모든 자료를 구글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인터넷이 접속된 환경에서 웹애플리케이션과 웹콘텐츠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구글이 기존 PC사용자층을 공략하려면 인터넷에 상시 접속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되는 오프라인 기능이 필수적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