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는 클라우드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다. 네트워크가 없다면 클라우드도 없다.”
샤라트 시나 시스코시스템즈 매니징 디렉터는 24일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제5회 ACC 2011'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갖는 네트워크의 의미를 이같이 요약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지적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시스템과 SW 인프라에 쏠린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접속을 기본으로 하는 게 클라우드임에도 비용절감을 위해 저가형 네트워크 인프라를 도입하기 쉽다.
샤라트 시나 디렉터는 “클라우드 도입 장애물은 여러개가 존재하는데 보안, 컴플라이언스, 데이터 유실 등이다”라며 “그런데 저가 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이들을 완벽히 보장할 수 없고, SLA 보장도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
시나 디렉터는 이어 “시스코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감안하면, 저가 장비와 비교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는다”라며 “가상화 기술, 버추얼 포트, 라우팅 솔루션, 데이터센터 패브릭 등이 클라우드를 위해 설계된 것으로, 범용 네트워크나 패브릭은 이들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를 위한 네트워크는 어떤 모습일까? 네트워크가 클라우드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면서도 동시에 장애물로 돌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시나 디렉터는 “데이터센터에서 네트워킹, VPC 캐퍼빌리티. OTV 등을 통해 정보를 가상으로 이곳저곳에 이동시킬 때 네트워크가 이를 알고 있어야 한다”라며 “서비스 프로바이더(SP) 네트워킹의 경우도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지, 어떤 리소스를 올리는지 등을 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라이빗 상에서 추가 용량을 필요로 한다고 할 때 어디에 리소스가 존재하는지, 네트워크가 알고 있어야 하며, 실시간으로 이를 바로 보내줄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쟁사나 일각의 선입견은 시스코의 아키텍처가 폐쇄적이고 종속적이란 것이다. 시나 디렉터는 여기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시스코는 개방형 오픈 아키텍처에 기반했다”라며 “이를 여실히 증명하는게 VM웨어나 BMC MS 등과 에코시스템 하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스코는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긴밀히 일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같은 협업모델도 개방형 아키텍처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나 디렉터는 일반적인 기업고객들의 IT조직이 갖는 한계를 지적했다. 시스템 관리조직이 네트워크 조직보다 많은 힘을 갖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가 자칫 무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조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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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즈니스 조직에서 내리는 의사 결정이다”라며 “컴퓨팅, 네트워크 모두 중요하지만, 클라우드로 들어가면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직차원에서 시스템 관리 사람들과 네트워크 사람들이 통합된 형식으로 함께 봐야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이점을 다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클라우드 같은 변혁 때마다 조직도 같이 진화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