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삼국지에서 천기온라인까지…웹게임 변천사

일반입력 :2011/05/24 11:26    수정: 2011/05/24 15:44

웹게임 시장이 해를 거듭할 수 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9년말 출시된 웹삼국지:병림성하에 이어 로마전쟁, 천검영웅전, 삼국지존, 천기온라인 등 다양한 분위기의 웹게임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게임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텍스트 기반에서 그래픽 기반으로 게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또한 단순한 게임성에서 보다 복잡한 게임 형태로 모습이 달라졌다.

우선 지난 2009년 1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VTC코리아(대표 이용득)의 ‘웹삼국지:병림성하’(이하 웹삼국지)는 국내 웹게임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웹삼국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 ‘병림성하’의 한국 서비스명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500여명의 장수와 등용 가능한 5천여 명의 가상 장수들로 꾸며지는 방대한 콘텐츠는 삼국지 마니아에게 호평을 얻었다.

이 게임은 특유의 편리함과 손쉬운 접근성으로 인해 웹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이용자에게도 환영을 받았다. 2D 그래픽으로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차별점이다.

■고대 로마 분위기 담은 로마전쟁, 플래시 시대 열다

웹삼국지가 소설 삼국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면 ‘로마전쟁’은 플래시 그래픽 효과로 고대 로마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로마전쟁이 웹게임 플래시 그래픽 시대를 열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삼지게임즈(대표 백창흠)가 서비스 중인 로마전쟁은 중국에서 ‘에보니’로 유명세를 떨친 핵심인력들이 만든 ‘웰메이드 웹게임’이다. 에보니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와 ‘문명’을 웹게임으로 재구성한 게임으로 웹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 작품.

로마전쟁이 단기간 유명세를 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보니와 비슷한 게임성을 맛볼 수 있었다는 평가 때문. 여기에 비슷한 시기 인기를 얻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도 로마전쟁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마전쟁은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회원 간 커뮤니티인 연맹을 창설하고 황무지를 개척해 도시를 지으면서 세력과 자원을 확산시켜 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로마전쟁은 전투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쟁 재생 기능을 통해서다. 그래픽 효과로 구현된 전투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 색다르다.

■토종 웹게임 천검영웅전, 웹RPG 시대 꽃피우다

시장에서는 웹삼국지와 로마전쟁이 국내 웹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RPG장르의 웹게임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국내서 뜬 대표적인 웹RPG 게임으로는 천검영웅전이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 서수길)가 서비스하고 블루션소프트(신석영)가 개발한 천검영웅전은 무협을 소재로 한 웹RPG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웹게임의 기본 재미요소와 MMORPG 게임요소를 적절하게 접목해 이용자의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토종 웹게임인 천검영웅전은 전략시뮬레이션 개념의 영지 육성과 RPG 형태의 영웅캐릭터의 육성, 정과 사로 나뉘어 진행되는 경쟁과 자유로운 PVP(Player Vs. Player)시스템이 특징이다.

천검영웅전이 다른 일반적인 웹게임과 차별화된 것은 무인을 영입해 육성해야한다는 점이다. 무인은 객잔에서 영입이 가능하며 일반 무인과 영웅 무인으로 나뉜다. 무인 특성은 전투 및 채집을 통해 획득한 스텟포인트로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천검영웅전에는 영웅 인벤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전투나 퀘스트를 통해 습득한 아이템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릴 넘치는 PVP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3D 웹게임 천기온라인, 저사양 온라인 게임 수준 '눈길'

최근에는 시장서 화제가 된 웹게임도 있다. 3D 웹게임 ‘천기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복수의 전문가는 천기온라인에 대해 ‘웹게임의 최고봉’이라고 손을 꼽았을 정도. 웹게임의 가면을 쓴 천기온라인이 저사양 온라인 게임 수준으로 개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네티모(김만호)가 서비스를 시작한 천기온라인은 웹게임 골격을 바탕으로 보다 진보한 온라인 게임 시스템을 덧붙인 차세대 게임.

3D 그래픽 효과를 내세운 천기온라인은 웹게임이라 부르기에는 수준이 높다. MMORPG 요소가 대부분 담겨졌기 때문이다. 자동사냥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장비 및 강화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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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캐릭터가 이동하거나 전투하는 모습은 일반적인 3D MMORPG와 다르지 않다. 시장에서 천기온라인을 두고 엔도어즈의 MMORPG 불멸온라인과 비슷하다고 평가한 이유다. 불멸온라인은 최대 동시접속자수 8만 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텍스트 기반에서 2D 그래픽과 플래시, 최근에는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웹게임이 출시되는 등 웹게임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웹게임의 진화는 끝이 없어 보인다. 어떤 색다른 웹게임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